통화·화상회의 수차례 직접 챙겨
물 재처리 신개념 ‘RT’ 개발 성과
이재용(왼쪽) 삼성전자 부회장이 빌 게이츠(오른쪽) 빌앤멀린다게이츠재단 이사장과 물을 재처리해 사용하는 친환경 화장실을 개발했다. 이재용 부회장은 빌 게이츠 이사장을 만나 신개념 화장실인 RT(Reinvent the Toilet)프로젝트 개발 결과를 공유하고 글로벌 사회공헌활동에 대한 의견을 교환했다.
빌 게이츠 이사장은 게이츠재단의 비전과 현재 추진 중인 사회공헌활동 현황을 설명했으며, 이재용 부회장은 삼성의 기술로 인류 난제 해결에 기여하겠다는 뜻을 밝힌 것으로 전해졌다.
RT 프로젝트는 게이츠재단이 저개발국을 위해 지난 2011년부터 추진하고 있는 신개념 위생 화장실 보급 프로젝트다. 세계 유수의 연구기관 및 대학이 게이츠재단의 재정지원을 받아 RT 구현을 시도했으나 기술적 난제 및 대량 생산이 가능한 원가 수준 확보 등에 어려움을 겪었고 재단은 2018년 삼성에 RT 개발 참여를 요청한 것으로 알려졌다.
이 부회장은 삼성종합기술원에 기술개발 TF 구성을 지시했으며 빌 게이츠와 전화, 화상회의 등을 통해 진행 경과를 직접 챙긴 것으로 알려졌다.
삼성종기원은 게이츠재단과 협력하며 가정용 RT 구현을 위해 2019년부터 시제품 개발에 착수했다. 이후 3년 간의 연구개발을 통해 구동에너지 효율화, 배출수 정화 능력 확보에 성공했다. 배기가스 배출량 저감 등 게이츠재단의 조건을 만족하는 요소기술 개발에도 성공했다.
삼성은 기술 개발 성공으로 물이나 하수처리 시설이 필요 없는 화장실을 상용화할 수 있게 됐다. 저개발국가의 위생 개선은 물론 수자원 재생을 통한 환경 보전에도 기여할 것으로 예상된다. 물과 하수 처리 시설이 부족한 저개발국가에는 화장실이 제대로 갖춰져 있지 않고 수질 오염으로 매년 5세 이하의 어린이가 36만명 넘게 설사병 등으로 사망하고 있다. 삼성은 기술특허를 무상으로 제공하고 재단에도 양산을 위한 컨설팅 지원을 지속할 예정이다. 문영규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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