프리미엄 침대 진입장벽 낮춘
시몬스 멤버십, 매년 50% 성장
유동성이 넘치던 시대가 가고 경기 침체 국면에 접어드는 와중에도 구독경제의 힘은 탄탄했다. 시몬스(대표 안정호)의 구독경제 멤버십 서비스 ‘시몬스페이’가 매년 50%씩 성장할 정도로 인기를 누리고 있는 것.
시몬스페이는 2018년 선보인 구독경제 모델로, 최대 36개월의 장기 카드 무이자할부로 프리미엄 침대를 구매하는 방식이다. 신규로 카드를 발급하지 않고 기존 고객이 보유한 신용카드로 이용할 수 있다. 금융이자와 등록비, 해지수수료 등 각종 부대비용은 시몬스가 부담한다.
프리미엄 침대의 진입장벽을 낮추고, 소비자 편의를 강조한 덕에 시몬스페이는 시행 1년만에 누적 결제액 250억원을 돌파할 정도로 성장했다. 이후에도 매년 50%씩 꾸준히 성장해 왔다.
소비심리가 위축되는 와중에도 시몬스페이는 고성장세를 지속하고 있다. 구독경제에 익숙한 MZ세대가 혼수로 시몬스를 찾을 때 특히 시몬스페이 이용이 두드러진다는 게 회사의 설명이다. 신혼 침대로 선호도가 높은 ‘헨리’와 ‘윌리엄’ 역시 시몬스갤러리 논현점에서 지난 6월 매출이 전월보다 각각 40%, 31% 증가했다.
국내 침대시장 최대 격전지인 100만~300만원대 제품군에서도 시몬스페이의 힘이 확인된다. 국내 5성급이나 6성급 특급호텔이 기본사양으로 선택하는 ‘지젤’이 지난 5월 매출에서 전월보다 170% 이상의 성장세를 보였다. 200만원대인 ‘자스민’도 지난 6월 여섯번의 라이브방송에서 준비물량이 모두 소진되는 성과를 냈다. 회사는 시몬스페이로 가격부담이 낮아지면서 특급호텔 침대를 혼수로 들여놓는 소비자들이 많아졌다고 분석했다. 시몬스페이를 활용하면 자스민은 월 6만5000원, 지젤은 월 7만7000원에 구매할 수 있다.
시몬스는 지갑이 가벼워지는 경기 침체기일수록 프리미엄 침대를 부담 없이 늘여놓을 수 있는 구독경제에 대한 관심이 높아질 것이라 전했다.
도현정 기자
kate01@heraldcorp.com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