장동헌 쏘홈대표, 이종간 협업 강조
의사 등과 협업...가구업계 이색기업
인체공학 리클라이너·매트리스 유명
호텔·리조트·병원 등서 실력 인정
B2B 바탕 B2C로 영역확대 주력
호텔식 인테리어로 명성을 쌓아온 기업이 내집을 디자인한다면 결과는 어떨까. 호텔과 리조트, 병원 등에서 실력을 인정받은 가구업체 쏘홈(대표 장동헌)이 최근 B2C(소비자 대상 사업) 분야로 영역확대에 나섰다.
장동헌 쏘홈 대표는 3일 “가치소비 트렌드에 걸맞게 진정한 휴식의 가치를 전해주겠다”고 밝혔다.
쏘홈은 외부와 협업을 통해 기존 가구업계서 보기 드문 결과물을 내는 이색기업으로 알려져 있다. 대표적인 게 의사들과 협업해 선보인 리클라이너와 매트리스 등. 쏘홈의 리클라이너는 목을 받쳐주는 쿠션에 추(錘)를 달아 머리와 목의 곡선에 맞게 위치를 조절할 수 있게 한 게 특징이다.
장 대표는 “병원 디자인컨설팅을 하다 의사들로부터 사람마다 머리, 목의 위치가 다 다른데 리클라이너에서는 이걸 조절할 수 없다는 지적을 듣고 추를 고안하게 됐다”며 “인체를 온전히 이해하는 분들이 제안한 것을 가구에 적용했더니 반응이 좋았다”고 전했다.
쏘홈은 베개나 매트리스 등을 만드는 데에도 의사들의 조언을 받았다.
“의사들은 매트리스가 3단계 구조를 갖춰야 한다고 말합니다. 몸과 닿는 부분은 부드러워야 몸이 편안하게 이완되고, 중간은 몸을 끌어올려주는 힘이 있어야 하고, 맨 마지막 부분은 단단해서 매트리스와 신체 전체를 지지해줘야 한다는 것입니다. 의사들과의 협업으로 소재, 구조, 안전에 대해 철학이 더 확고해졌어요.”
장 대표는 디자인에서도 타 산업과 협업을 늘린다고 강조했다. 직원 중 디자이너 비중이 20%인데, 자체 디자인보다 건축이나 소재 등 다른 산업과의 협업으로 새로운 디자인을 창안하려고 한다.
“최근 호텔에서도 재활용 소재나 제조환경이 어떠한지 등 ESG경영에 맞게 요구사항들이 달라지고 있다. 이런 트렌드를 감안하면 다른 산업의 의견을 듣고 협업하는 게 훨씬 도움이 된다”고 장 대표는 말한다.
쏘홈은 글로벌 브랜드를 상대로 B2B 영업을 많이 해왔다. 포시즌호텔이나 아난티리조트, 굴지의 슈퍼카 브랜드 매장디자인 작업에서 좋은 평가를 받아 외국 매장디자인 수주로 이어지기도 했다. 장 대표는 “외국 브랜드들이 놀라는 게 글로벌 소싱은 물론이고 의사소통까지 원활하다는 점”이라며 “굳이 영어 능통자를 뽑는 건 아닌데, 외국 브랜드와 협업이 많다보니 자연스럽게 직원들의 의사소통 능력이 향상됐다. 이종(異種)간 협업에서 얻는 인사이트가 직원 역량도 끌어올린 것”이라고 전했다.
올 하반기에도 세종 메리어트호텔 등 굵직한 프로젝트가 예정돼 있다. 올해부턴 B2C에도 주력할 생각이다.
장 대표는 “B2B경험을 바탕으로 이를 모듈화시키면 B2C가 가능하다. 최근 호캉스나 미식 등 자신에게 투자하는 것을 아까워하지 않는 트렌드를 감안하면 ‘휴식을 디자인한다’는 우리의 철학이 소비자 마음을 움직일 것으로 기대한다”고 자신했다.
도현정 기자
(dn쪽
kate01@heraldcorp.com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