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정우 “글로벌 경기침체 가능성
위기를 체질개선 위한 기회로”
2분기 신사업 매출, 철강부문 추월
친환경 인프라·소재 성과 자신감
포스코그룹이 전사 차원의 비상경영 체제에 돌입한다. 환율, 금리, 물가 ‘3고’(高) 영향이 본격화하며 글로벌 경기 침체가 예상돼서다. 다만 미래 신성장동력 확보를 위한 투자는 중단없이 지속하기로 했다.
25일 업계에 따르면 최정우(사진) 포스코그룹 회장은 지난 21일 그룹 내 사장단 및 전 임직원을 소집한 가운데 그룹경영회의를 개최했다.
최 회장은 이 자리에서 “글로벌 경기침체 가능성의 우려가 커지고 있는 상황에서 수요 위축, 비용 상승, 공급망 위기 등 복합적인 경제 충격을 선제적으로 대비하기 위해 지금 즉시 그룹 차원의 비상경영에 돌입한다”고 선언했다. 그러면서 “위기일수록 방어적인 자세에서 벗어나 오히려 그룹의 미래 경쟁력을 높이고 근본적인 체질을 개선하기 위한 기회로 삼아야 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친환경 인프라, 친환경 미래소재 등 포스코그룹이 미래 먹거리로 적극 육성 중인 신사업의 경우 중단 없이 추진 속도를 높여 나가기로 했다.
실제 포스코그룹은 지난 3월 지주회사 체제로 전환한 이후 철강 중심의 사업 구조를 친환경 인프라, 친환경 미래소재 등으로 다변화하고 있다. 특히 올해 들어 그 성과가 가시화하고 있다.
올해 2분기 포스코그룹의 철강부문(포스코)의 매출액은 19조3310억원으로 집계됐다. 친환경 인프라(포스코인터내셔널·포스코건설·포스코에너지)의 매출액 합계는 19조4510억원으로 철강부문의 매출 비중을 뛰어넘었다. 코로나19로 철강업황이 최악으로 치달은 2020년 1·2분기를 제외하면 신사업 부문의 매출이 철강 부문을 능가한 것은 처음이다.
친환경 신사업의 매출 성장에 힘입어 포스코홀딩스의 2분기 연결 매출액은 23조100억원으로 전년 동기 대비 25.8% 증가했다. 분기 영업이익 2조원 대도 지켰다.
포스코홀딩스는 지난 21일 컨퍼런스콜로 진행된 기업설명회에서 연결 기준 연간 매출액 목표를 기존 77조2000억원에서 8조8000억원 늘어난 86조원으로 상향 조정했다. 철강 수요 회복 속도가 더딘 상황에서 이 같은 상향 조정은 신사업 매출 확대의 자신감으로 풀이된다.
포스코그룹은 신사업 관련 분야에서 굵직한 투자를 이어가고 있다. 이차전지 소재 양·음극재 부문에서는 포스코케미칼이 제너럴모터스(GM)와 합작으로 양극재 법인을 설립했다. 고체전해질을 생산하는 포스코JK솔리드솔루션 법인을 설립하고, 실리콘 음극재 생산기술을 확보한 테라테크노스 인수도 단행했다. 포스코인터내셔널과 포스코에너지를 합병해 액화천연가스(LNG) 관련 사업을 일원화할 계획도 세우고 있다.
포스코그룹은 그룹경영회의를 매분기 개최해 투자 현황을 점검하고, 위기 대응책 등도 지속 논의하기로 했다. 또 경영전략팀을 중심으로 ‘전사통합 위기대응팀’도 가동한다.
김지윤 기자
jiyun@heraldcorp.com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