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헤럴드경제=이원율 기자] 한 육군 간부가 숙소 내 수질 상태의 심각성을 공개했다. 그가 공개한 샤워기 필터에는 녹색 이물질이 가득했다. 부대 측은 이에 "원하는 거주자는 대체 숙소로 이주하고 있다"고 해명했다.
7일 '육군훈련소 대신 전해드립니다'에는 '수방사 강남서초훈련장 관사 실태'라는 글이 올라왔다.
자신을 9년차 간부라고 소개한 A 씨는 "부대 관사의 수질 관리가 제대로 이뤄지고 있지 않아 제보한다"고 했다.
지난해 8~9월 문제의 숙소로 전입 온 A 씨는 부대 숙소에서 생활하며 씻은 후 몸이 가려운 느낌을 받았고, 녹물도 식별됐었다고 한다.
A 씨는 물에 문제가 있는 듯해 샤워기 필터를 구입해 사용했다. A 씨가 "한달 정도 사용한 샤워기 필터의 사진을 찍어 첨부한다"며 올린 샤워기 필터에는 녹색 이물질이 잔뜩 묻어있었다.
A 씨는 "이게 2022년도 군대 관사에서 봐야 할 모습인지 모르겠다"며 "수질관리 뿐 아니라 겨울에는 보일러 가동이 제대로 되지 않고 찬물로 샤워하는 게 대부분이었다. 보통 7일 중 5일을 찬물로 씻었다"고 했다.
A 씨는 또 "제보를 하기 전 지난 4월에도 숙소 관리자와 수방사 주거TF에 보일러와 수질 상태를 개선해달라는 연락을 수차례했지만 바뀌는 게 없었다"며 "문제 제기를 했으나 '어떻게 하겠나, 참고 써야지' 등 답변만 받았다"고 주장했다.
그러면서 "상급 부대의 한 간부는 '물탱크를 새로 바꿔야 하는데, 물탱크가 오래돼 청소해도 찌꺼기 등 잔해물이 있어 어쩔 수 없다'고 설명했다"며 "관사에 쓰는 물탱크와 기간병이 쓰는 물탱크는 통합돼 있다. 병사들 또한 피해를 보고 있고, 종종 가려움이나 피부 트러블이 생긴다고 호소한다"고 강조했다.
이에 부대 측은 "해당 숙소의 샤워기를 필터가 내장된 제품으로 교체해 추가 이물질 발생 여부를 확인하고, 이주를 희망하는 거주자에게 대체숙소를 마련해 이주 조치를 진행하고 있다"며 "앞으로 장병 주거복지와 생활 여건 개선을 위해 세심한 관심과 노력을 기울이겠다"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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