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헤럴드경제=고승희 기자] 그룹 방탄소년단(BTS)의 단체 활동을 마무리하는 신곡 ‘옛 투 컴’과 ‘달려라 방탄’이 빌보드 메인 싱글 차트 ‘핫 100’에 진입했다. 방탄소년단은 2020년 이후 발매하는 신곡마다 이 차트 1위로 데뷔했다. 이전의 성적표에는 미치지 못하는 결과이나, 달라진 차트 규정과 한국어 가사의 곡으로선 의미있는 성과다.
20일(현지시간) 미국 빌보드 공식 홈페이지에 따르면 방탄소년단의 새 앨범 ‘프루프’(Proof)에 수록된 타이틀곡 ‘옛 투 컴’(Yet To Come)을 13위, 수록곡 ‘달려라 방탄’을 73위에 진입했다.
방탄소년단의 지난 9년의 궤적을 담은 앤솔러지(선집) 앨범 ‘프루프’에 실린 ‘옛 투 컴’은 빅히트뮤직의 간판 프로듀서 피독과 멤버 RM, 슈가, 제이홉 등이 작사와 작곡에 참여한 미디엄 템포의 얼터너티브 힙합 장르다. 우리의 ‘최고의 순간은 아직 오지 않았다’는 노랫말이 방탄소년단 멤버는 물론 아미의 마음을 위로하는 곡이다.
방탄소년단은 2020년 발매한 첫 영어 신곡 ‘다이너마이트(Dynamite)’를 시작으로 협업곡인 ‘새비지 러브’(Savage Love), ‘라이프 고스 온(Life Gose On)’, ‘버터(Butter)’, ‘퍼미션 투 댄스(Permission To Dance)’, 콜드플레이와 협업한 ‘마이 유니버스(My Universe)’까지 그간 내놓는 신곡마다 미국에서 가장 인기있는 곡의 순위를 매기는 ‘핫100’ 차트에 ‘핫샷’(발매 첫 주 1위로 오르는 것) 데뷔했다.
방탄소년단의 이번 신곡 ‘옛 투 컴’이 ‘핫100’ 1위에 오르지 못한 데에는 다양한 요인이 꼽힌다. 빌보드 차트의 규정 변화, 한국어 가사, 현지 프로모션 부재 등이다.
‘옛 투 컴’은 방탄소년단이 철저하게 영미 팝 시장을 겨냥해 선보인 신곡이 아닌 멤버들의 마음을 오롯이 담은 한국어 가사의 곡이다. ‘핫 100’ 차트는 음원 판매량, 스트리밍 실적, 유튜브 조회수, 라디오 방송 횟수 등을 합해 순위를 집계하는 만큼 비영어권 노래에 보수적인 미국 라디오 방송사를 뚫기엔 한국어 노래 가사로 된 ‘옛 투 컴’은 한계가 있었을 것으로 보인다.
게다가 이 곡은 빌보드가 규정을 바꾼 이후 방탄소년단이 처음으로 내놓은 신곡이다. 빌보드는 올해부터 한 주에 음원 다운로드 1건만 인정하고, 2건 이상의 중복 다운로드는 차트 집계 대상에서 제외했다. 팬들의 다운로드 공세가 통하지 않는다는 이야기다. 그럼에도 이 곡은 한 주간 최다 판매량을 기록하며 ‘디지털 송 세일즈 차트’에서 1위로 데뷔했다. 방탄소년단은 이 차트에서 통산 10번째 정상에 오른 첫 그룹이 됐다.
때문에 적극적인 현지 프로모션이 따라왔다면 순위는 달라졌을 수 있다. 하지만 이 곡은 정규 앨범 수록곡이 아닌 ‘선집 앨범’ 형태의 곡으로 미국 현지 프로모션 활동도 적었다. 방탄소년단 역시 “‘프루프’는 활동을 염두에 두고 만든 앨범이 아니”라고 전하기도 했다.
방탄소년단 이번 신곡 두 곡의 ‘핫100’ 진입으로 방탄소년단은 2017년 ‘DNA’를 시작으로 지금까지 총 25곡을 이 차트에 올려놨다.
뿐만 아니라 방탄소년단은 ‘옛 투 컴’으로 ‘빌보드 글로벌(미국 제외)’ 차트에서 1위에 올랐고, ‘빌보드 글로벌 200’에서 2위를 차지했다. 두 차트는 전 세계 200개 이상 국가/지역의 스트리밍과 판매량을 집계해 순위를 매기는 차트다.
또 메인 앨범 차트인 ‘빌보드 200’에서 1위, ‘아티스트 100’ 차트에서 1위에 올랐다. ‘아티스트 100’ 차트에선 21주째 정상을 차지, 역대 최다 기간 1위를 달성했다. 또 ‘월드 디지털 송 세일즈 차트’에서도 진입과 동시에 1위를 차지했다. 방탄소년단은 2018년 9월 이후 이후 이 차트에서 세 번째 1위를 달성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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