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531년 서울 성동구 응봉 일대 한강(동호)변의 모습이 자세하게 묘사된 국보·보물급 ‘독서당계회도’가 해외를 떠돌다 국내로 돌아왔다. 계회도(契會圖)는 문인들의 모임인 계회 장면을 그린 회화를 의미한다. 지금까지 알려진 16세기 독서당계회도 3점 중 가장 이른 시기의 작품이고, 조선 초기 산수화의 면모를 보여주는 수작이라는 점에서 높게 평가된다. 문화재청 국외소재문화재재단은 22일 미국 경매를 통해 지난 3월 매입한 이 그림을 오는 7월7일부터 국립고궁박물관 특별전을 통해 공개한다고 밝혔다. 그림 속에서 계회는 독서당이 바라보이는 한강에서 관복을 입은 참석자들이 흥겨운 뱃놀이를 하는 모습으로 표현됐다. 그림 하단에는 참석자 12인의 호와 이름, 본관, 생년, 사가독서(젊은 문신에게 휴가를 줘서 학문에 전념케 한 조선시대 인재 양성책)한 시기, 과거 급제 연도, 당시의 품계와 관직 등이 기재돼 그림 제작시기를 정확히 알 수 있다. 참석자들은 1516년부터 1530년 사이에 사가독서한 4~5품 20~30대의 젊은 관료들이다. 이 중엔 백운동서원 설립자 주세붕, 규암집의 송인수, 면앙정 송순 등이 포함돼 있다. 함영훈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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