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헤럴드 경제] 지난 대학수학능력시험 당일 수험생이 수험장에서 소란을 피웠는데도 감독관이 제대로 관리하지 않은 것을 두고 다른 수험생들이 문제를 제기하고 나섰다.
경기도교육청 등에 따르면 평택지역의 3학년 학부모들이 최근 ‘한 수험생이 시험 주우 무리한 질문을 하는 등 소란을 피웠는데 감독관이 조처하지 않아 시험에 피해가 발생했다“며 민원을 제기했다.
지난 13일 2015학년도 대입수학능력평가 경기도 교육청 34지구 한 고교 시험실에서 시험을 본 고교 3학년 1반~3반 학생의 학부모들이 도교육청 등에 제기한 민원에 따르면 이 수험생은 시험 당일 1교시 시험직전 큰 소리로 질문을 하거나, 시험 도중 반복적으로 트림을 하고 기지개를 피거나 신발끈을 묶는 등의 행동으로 주변 학생들을 방해했다. 학부모들은 일부 학생들이 쉬는 시간에 교무실로 찾아가 교실을 옮겨주거나 대책을 마련해줄 것을 요청했으나 3교시까지 조처하지 않았다고 주장하고 있다.
급기야 영어시험듣기평가 시작 10여분 전 수능시험 관리감독 책임자인 고교 교장 등이 시험실을 찾아 해당 수험생에게 교실을 이동해줄 것을 요구했으나 ‘내가 무엇을 잘못했느냐’며 항의하는 소동이 벌어지기도 한 것으로 전해졌다. 이 수험생이 점심시간에 다른 수험생의 반찬을 빼앗아먹는 등의행동을 해 다른 고사장 학생들이 몰려와 구경했다는 증언도 나왔다.
학교 측은 4교시에 28명 학생 중 희망자 22명을 다른 교실로 옮겨주기도 했다.
수능시험장 관리매뉴얼에 따르면 시험실 내 난동자는 즉각 퇴실조치해야 하지만 해당 고교 측은 이를 ‘난동행위에 해당하지 않는다’고 판단한 것으로 보인다. 학부모들은 도교육청에 민원을 제기하는 한편 정신적 피해에 대한 민사소송 제기를 고려하고 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