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재명 전대 출마는 “민심·당심이 결정”

박지원 전 국정원장 [CBS라디오 '김현정의 뉴스쇼' 유튜브 갈무리]
박지원 전 국정원장 [CBS라디오 '김현정의 뉴스쇼' 유튜브 갈무리]

[헤럴드경제=이세진 기자·박혜원 수습기자] 더불어민주당 복당 의사를 밝힌 박지원 전 국가정보원장은 10일 지방선거 패배 이후 내홍을 겪고 있는 민주당에 “4연패의 길로 가고 있다”고 비판했다.

박 전 원장은 이날 오전 CBS라디오 ‘김현정의 뉴스쇼’에 출연해 이같이 말했다. 그는 “저 같은 사람들이 졌지만 잘 싸웠다, 단결해서 해라, 응원할 수는 있다”며 “당사자들이 졌잘싸(를 한다고 하면)? 겸손하지 못하다”고 지적했다.

민주당이 지난해 4·7 재보궐선거에 이어 대통령 선거에서 0.73%포인트 차로 석패하고, 지방선거에서도 경기도 제외 대부분 지역에서 국민의힘에 밀린 이후 내부에서 ‘졌지만 잘 싸웠다’는 평가가 나온 상황을 꼬집은 것이다.

지선 패인을 묻는 질문엔 “민심을 위반했기 때문”이라고 단언했다. 박 전 원장은 “대선 때 1614만표를 이재명 후보가 받았다. 지선에선 930만표, 그리고 민주당 본선지인 광주 투표율은 37.7%였다”며 “서로 잘했다고 하는 건 말도 안 된다”고 꼬집었다.

다만 “이번에 민주당이 잘한 것은 (비상대책위원장에) 우상호를 선출한 것으로, 희망을 봤다”며 “김동연 경기도지사가 당선된 것에서도 희망을 봤다”고 덧붙였다.

박 전 원장은 이재명 의원의 전당대회 출마 전망에 대해서는 즉답을 피하면서도 민심과 당심을 동시에 고려해야 한다고 당부했다.

박 전 원장은 “(출마)하지 말라고 한다면 또 싸우는 집에 휘발유를 끼얹는 것이 된다”며 “이 의원도 여러 민심을 보고 있다. 당심과 민심이 아직도 시간이 있기 때문에 결정해줄 것”이라고 말했다.

그러면서도 “자생당사, 자기는 살고 당은 죽는 길 택할 게 아니라 당생자사, 당은 살고 자기는 죽는 길로 가야 한다”며 “전당대회는 자생당생, 자기도 살고 당도 사는 길을 민심에서 찾아야 한다. 당심에서 찾아야 한다”고 강조했다.

향후 당내 활동 계획에 대해선 “이번 주 중 복당하려고 한다”며 “2선에서 돕겠다”고 답했다. 이어 “앞으로 윤석열 대통령 성공할 수 있도록 잘하는 건 잘한다, 방향 틀리면 틀렸다고 지적하고, 제 모든 것이 살아있는 민주당과 함께 좋은 방향으로 갈 수 있게 충고하는 입장이 돼야 한다”고 밝혔다.

차기 민주당 당대표로 거론되는 상황에 관해선 “거론되는 거 자체가 싫다”고 답했다.


jinlee@heraldcorp.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