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명 '쏘카 갯벌 대참사'로 온라인에서 화제가 되고 있는 사진. 지난 6일 20대로 추정되는 한 커플이 갯벌에 렌트한 전기차를 끌고 들어갔다가 밀물에 고립됐다. 사진 속 차량은 지난해 출시된 기아 EV6 모델. [자동차 커뮤니티 갈무리]
일명 '쏘카 갯벌 대참사'로 온라인에서 화제가 되고 있는 사진. 지난 6일 20대로 추정되는 한 커플이 갯벌에 렌트한 전기차를 끌고 들어갔다가 밀물에 고립됐다. 사진 속 차량은 지난해 출시된 기아 EV6 모델. [자동차 커뮤니티 갈무리]

[헤럴드경제=김민지 기자] 최근 자동차 커뮤니티 등 인터넷을 달군 한 장의 사진이 있다. 20대 커플로 추정되는 남녀가 렌트한 기아 ‘EV6’ 차량을 갯벌에 끌고 들어갔다가 밀물에 고립된 사건이다.

일명 ‘쏘카 갯벌 대참사’로 알려진 사건은 쏘카 측이 운전자에 약 6000만원에 달하는 금액을 청구했다는 주장까지 더해지며 더욱 화제가 됐다. 보험처리가 안 돼 수천만원을 배상하게 됐다는 이 사건. 과연 진실일지 쏘카 측에 직접 확인해봤다.

10일 쏘카 측에 직접 확인한 결과, 우선 사진 속 차량은 쏘카 대여 차량이 아니다. 현재 쏘카는 전기차로 현대 아이오닉5 등 총 7개 차종을 대여 중이지만, 이중 기아 EV6는 포함돼있지 않다. 즉, 해당 사건은 쏘카 차를 대여해 발생한 사건은 아니다.

운전자로 추정되는 커플이 갯벌에 빠진 차량을 바라보고 있다. 이후 밀물이 빠르게 들어오자 그대로 물에 잠겨버렸다. 사고 차량에는 렌트카 번호판이 부착돼 있던 것으로 알려졌다. [온라인 커뮤니티]
운전자로 추정되는 커플이 갯벌에 빠진 차량을 바라보고 있다. 이후 밀물이 빠르게 들어오자 그대로 물에 잠겨버렸다. 사고 차량에는 렌트카 번호판이 부착돼 있던 것으로 알려졌다. [온라인 커뮤니티]

누리꾼들이 주장한 ‘6000만원 청구’ 설은 사실일 가능성이 높다. 사고 당시 차량에는 렌트카 번호판이 부착돼 있던 걸로 알려졌다. 특히, 기아 EV6와 같은 전기차는 침수될 경우 배터리가 완전히 고장나 폐차해야 하는 경우가 많다. 기아 EV6 출고가는 옵션 별로 최대 5980만원에 달한다. 출시된지 1년이 채 되지 않았기 때문에 배상해야 하는 차량값은 5000만원 선일 것으로 추정된다. 여기에 해당 차량의 사고처리로 발생한 영업피해액인 휴차보상료 900만원(쏘카 기준)이 추가된다. 누리꾼들이 주장한 청구액 6000만원은 상당히 신빙성이 있는 금액인 것이다.

보험처리가 되지 않아 전액을 보상해야 한다는 주장도 맞다. 렌트카 업체 약관에 따르면, 대여자 명백한 부주의 및 관리소홀 등으로 일어난 사고는 보장이 제한된다. 갯벌에 차량이 빠져 나오기 어려울 가능성이 높음에도 차를 끌고 들어갔기 때문에 운전자의 부주의로 인한 사건에 해당된다. 수천만원에 달할 금액을 오롯이 배상해야 할 가능성이 높다.

한편, 인천해양경찰서 영흥파출소에 따르면, 해당 사건은 지난 6일 옹진군 영흥면 선재도와 측도 인근 갯벌에서 발생했다. 운전자와 동승자는 무사히 구조된 것으로 전해졌다. 최근 차량 렌트 시장이 확대되며 운전미숙으로 인한 사건사고도 증가하고 있다. 운전경험이 상대적으로 적은 20대 대학생, 장롱면허 보유자 등의 주의가 요구된다.


jakmeen@heraldcorp.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