호치스타인 에너지안보 특사, 인도 당국에 요청

印, 우랄산 원유 수입량 꾸준히 증가…지난해 4배 이상

우랄산 원유, 브렌트유 대비 배럴당 30달러 ↓

러시아 투압세에 있는 원유 정제소. [게티이미지뱅크]
러시아 투압세에 있는 원유 정제소. [게티이미지뱅크]

[헤럴드경제=유혜정 기자] 조 바이든 행정부의 에너지 당국자는 ‘헐값’에 러시아산 원유를 수입하는 인도에 수입량을 억제해야 한다고 당부한 것으로 알려졌다.

9일(현지시간) 외신에 따르면 아모스 호치스타인 미 국무부 에너지 안보 특사는 이날 상원 위원회 청문회에서 자신이 인도에 러시아산 원유 수입을 줄이라고 요청했다고 밝혔다. 그러면서 러시아산 원유를 수입하는 인도에 ‘세컨더리 보이콧(2차 제재)’을 적용을 할 수 없는 현실을 지적했다.

우크라이나 전쟁으로 유가가 고공행진하고 있는 가운데, 러시아 원유 수입을 제한하고 있는 서방 국가와 달리 인도는 지금까지 저렴한 가격에 자유롭게 수입하고 있는 것이다.

외신은 이를 두고 높은 가격을 지불해 원유를 수입하는 서방국들이 좌절감을 느끼기 쉽다고 진단했다.

인도와 다른 국가에 세컨더리 보이콧을 적용하는 데 어떻게 생각하냐는 질문에 호치스타인 특사는 “지금은 러시아 원유 수입을 줄이는 것이 가장 중요하다”고 답했다.

실제로 인도에 대해 체결된 러시아산 우랄 원유는 계속 증가한 것으로 나타났다. 원자재 정보업체 케이플러에 따르면 올해 3월부터 6월까지 인도가 수입한 우랄산 원유는 5200만배럴로, 지난해 수입한 양인 1200만배럴을 능가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최근 몇 주간 우랄산 원유는 브렌트유보다 배럴당 30달러가 낮은 가격에 팔렸다.

다만 맷 스미스 케이플러 석유 애널리스트는 러시아가 인도에 원유를 얼마에 팔았는지 정확히 알 수 없다고 말했다.

호치스타인 특사는 이를 두고 “인도는 유럽과 미국 가정이 높은 유가로 고통받는 상황을 이용해서는 안 된다”며 “인도가 러시아산 원유를 사지 않으면 다른 국가도 사들이지 않을 것”이라고 주장했다.

미 공화당 소속의 론 존슨 위스콘신주(州) 상원의원은 “러시아는 원유 수출로 수익을 더 끌어올리고 있다”며 “전쟁 전보다 늘었다”고 설명했다.

민주당 소속 크리스 반 홀렌 메릴랜드주 상원의원은 인도를 직접적으로 지명하지 않았지만, 할인된 가격으로 러시아 석유 수입을 늘린 국가들이 “전쟁에 이익을 가져다 주고 있다”고 비판했다.


yoohj@heraldcorp.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