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해 수능을 보는 딸 때문에 함께 밤새기 일쑤였던 주부 김모(55세)씨는 수능이 끝난 후에도 피곤이 가시지 않았다. 결국 병원을 찾은 김모씨는 뜻밖의 이야기를 들었다. 바로 갑상선암 초기라는 진단을 받은 것이다. 다행히 초기이기 때문에 치료하는데 수월했지만 김모씨는 갑상선암이 딸에게 유전되지는 않을까 걱정이 되었다.
갑상선은 우리 목 앞에 위치한 기관으로 나비가 날개를 핀 모양을 하고 있다. 다른 기관에 비해 작은 기관이지만 갑상선을 우리 몸에 없어서는 안 될 역할을 하고 있다. 갑상선의 주요 기능은 갑상선 호르몬을 만드는 것이다. 갑상선 호르몬은 우리가 먹은 음식의 영양소를 에너지로 바꿔주고 체온이나 심장박동, 호흡, 그리고 위와 장의 운동을 실시간으로 조절하는 역할을 한다. 이러한 갑상선 호르몬이 일정하게 뇌하수체에서 분비되지 않고 불균형해지면 갑상선 기능 저하증이나 갑상선 기능 항진증과 같은 질환이 생긴다.
또한 갑상선에 어떤 원인으로 결절이 생길 수가 있는데 이는 양성과 악성으로 나뉘게 된다. 은평연세병원 서진학 원장은 “정기적으로 검진을 하던 중 간혹 갑상선에 혹이 발견되면 암으로 생각하는 경우가 많습니다. 하지만 갑상선 결절은 종종 나타나는 질환이니 너무 걱정할 필요는 없습니다. 갑상선에 혹이 발견되면 미세한 침으로 혹이 있는 부위를 찔러 세포를 채취한 후 현미경으로 관찰해 양성인지 악성인지 판단하게 됩니다”라고 전했다.
갑상선암은 많은 사람들이 생각하기에 위험하지 않은 암으로 일명 ‘착한 암’이라고도 불린다. 하지만 이름만 같은 갑상선암이지만 종류에 따라서 치료가 힘든 갑상선암도 있다. 가장 중요한 것은 어떤 갑상선암이든 초기에 발견하지 못하면 암이 진행해 목숨이 위험해질 수 있어 초기에 발견하고 치료를 하는 것이 중요하다.
문제는 갑상선암 초기증상이 그리 뚜렷하지 않다는 것이다. 일부분에서는 목 부위가 커진다든지 통증이 나타나기도 하고 쉰 목소리가 나타난다. 은평연세병원 서진학 원장은 “갑상선암 초기증상은 무증상인 경우가 많기 때문에 위험요인을 가지고 있는 분들은 정기적으로 검진을 받는 것이 좋습니다. 특히 가족들 중 갑상선암을 앓았거나 기존에 갑상선과 관련된 질환을 앓았던 경험이 있는 사람들은 정기검진을 받는 것이 좋습니다. 갑상선암을 치료하는 방법은 수술과 방사선 요오드, 갑상선호르몬, 외부방사선 검사, 항암제 등이 있으며 대부분의 경우 완치가 가능합니다. 갑상선암은 예후가 좋기 때문에 전이가 되더라도 적극적으로 치료를 진행하면 좋은 결과를 얻을 수 있습니다”라고 전했다.
하지만 갑상선암도 암이기 때문에 다른 장기로 암이 퍼질 수가 있어 항상 주의하는 것이 좋다. 또한 초기 치료와 추적 관찰을 하는 것이 매우 중요하고 갑상선호르몬제 복용을 게을리 하지 않고 정기적인 검진을 받도록 해야 한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