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세균계' 김영주·이원욱 의원 등 기자회견 열고

“광화문포럼 소속 의원 61명은 더 큰 통합의 정치 지향”

금일부로 자진 해산 선언…“계파정치의 자발적 해체”

정세균 노무현재단 이사장이 지난달 23일 오후 경남 김해시 진영읍 봉하마을에서 엄수된 노무현 전 대통령 서거 13주기 추도식에서 인사말하고 있다. [연합]
정세균 노무현재단 이사장이 지난달 23일 오후 경남 김해시 진영읍 봉하마을에서 엄수된 노무현 전 대통령 서거 13주기 추도식에서 인사말하고 있다. [연합]

[헤럴드경제=배두헌 기자] 더불어민주당 내 정세균 전 국무총리(현 노무현재단 이사장)를 따르는 의원들을 주축으로 한 친(親)정세균계 의원 모임 '광화문포럼'이 3일 자진 해체를 선언했다. 대선과 지방선거의 잇딴 패배 이후 민주당의 혁신과 재건을 위한 자발적 선택이라는 설명이다.

이원욱 민주당 의원(3선·경기 화성시을)은 이날 국회 소통관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2021년 5월 21일 저희는 광화문포럼 출범과 함께 담대한 회복과 더 평등한 대한민국의 기치를 내걸었다. 이제 그 발걸음을 멈춘다. 오늘 해체를 선언한다"는 내용의 광화문포럼 일동 명의의 해산 선언문을 낭독했다.

이어 "국회의장과 국무총리를 지낸 정세균 노무현재단 이사장님의 경륜과 능력을 대한민국 정치에 실현하고, 통합의 대한민국, 더 평등한 대한민국을 만들고 싶었다"며 "지난 대선 과정에서 민주당 경선에서 (정세균 이사장이) 패배하고, 민주당 승리를 위해 대선을 위해 뛰었지만 민주당은 패배했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대선 패인에 대한 정확한 분석 없이 좌충우돌 전략으로 일관한 지방선거는 참패했다"며 "광화문포럼은 포부를 갖고 문을 열었지만 포럼은 그 목적을 이루지 못했으며, 더 이상 계속할 이유가 없다"고 설명했다. 다만 "이제는 포럼으로서가 아닌 의원 개개인으로서 민주당의 재건에 기여해야 한다"고 덧붙였다.

아울러 "광화문 포럼의 문을 닫지만 문 앞에 이렇게 세워두고자 한다"며 ▷민주당의 재건은 책임정치에서 출발한다. ▷민주당의 재건은 당내 모든 계파정치의 자발적 해체만이 이룰 수 있다. ▷민주당의 재건은 '나는 옳고 너는 그르다'식의 훌리건정치를 벗어나는 속에서 가능하다. ▷민주당의 재건은 국민이 공감하는 유능한 정당의 변화 속에서 가능하다 등 4가지 원칙을 선언했다.

이 의원은 "광화문포럼 소속 의원은 문 앞에 세워둔 기치를 실현하는데 최선을 다할 것"이라며 "광화문 포럼이 추구한 ‘통합의 대한민국, 더 평등한 대한민국' 을 위한 길은 이어가겠다. 민주당 당원으로서, 대한민국 국회의원으로서 민주당 승리 족적을 반드시 남기겠다"고 강조했다.

정세균계 좌장으로 꼽히는 김영주 의원(4선·서울 영등포구갑)은 기자들에게 "(그동안) 세미나도 많이 하고 했는데 SK계(정세균계)로 불려지고 그래서 당의 각 모임에 대한 국민들의 우려를 감안해 SK계가 주축이 돼있는 광화문포럼을 해산한다"고 설명했다.


badhoney@heraldcorp.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