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6일부터 6월 2일까지 분향소 설치 예정

전장연 “대통령이 직접 문제 챙겨야” 촉구

“예산 관련 답변 없어”…‘지하철 오체투지’ 무기한 진행 예정

지난 18일 오전 서울 용산구 4호선 삼각지역 승강장에서 전국장애인차별철폐연대(전장연) 관계자들이장애인권리예산 보장을 촉구하며 시위를 벌이고 있다. [연합]
지난 18일 오전 서울 용산구 4호선 삼각지역 승강장에서 전국장애인차별철폐연대(전장연) 관계자들이장애인권리예산 보장을 촉구하며 시위를 벌이고 있다. [연합]

[헤럴드경제=김영철 기자] 발달 지체가 있는 아들과 함께 부모가 극단적 선택을 한 일이 발생한 것에 대해 전국장애인차별철폐연대(전장연)가 장애 가족의 죽음의 의미를 알리기 위한 분향소를 오는 26일부터 일주일간 지하철역 내에 설치하겠다고 밝혔다.

25일 박경석 전장연 상임공동대표는 서울 지하철 4호선 삼각지역 숙대입구역 방면 승강장에서 삭발식과 기자회견을 연 뒤 “시민들에게 이 죽음의 의미를 알리기 위해 역장에게 양해를 구하고 내일(26일)부터 일주일간 역에 분향소를 설치하겠다”고 밝혔다.

전날 서울의 한 아파트에서는 발달장애 치료를 받는 6세 아들과 40대 엄마가 아파트에서 투신해 숨지는 일이 발생했다.

이에 대해 박 대표는 “이전에도 발달장애인 가족들은 계속 죽었다”며 “이렇게 계속 죽음이 이어지는 것은 복지가 제대로 안 됐기 때문인데도 국가는 무책임하게 어떠한 대책도 수립하지 않고 기다리라는 말만 하고 있다”고 비판했다.

그러면서 “대통령께서 직접 이 문제를 챙기고, 가장 힘없이 죽어가는 장애인들의 삶에 대해 들어주기를 촉구한다”고 덧붙였다.

한편 전장연은 삼각지역부터 혜화역까지 삭발식과 오체투지 행진을 이어갈 예정이다. 애초 오는 27일까지 예정했다가, 정부에서 장애인권리예산 관련 답변이 없어 무기한으로 지하철 오체투지 행진을 할 예정이라고 전장연은 설명했다. 26일 오후 3~8시 서울 강남구 한티역 인근 추경호 부총리 겸 기획재정부 장관 자택 앞에서 2023년 장애인권리예산 반영을 촉구하는 집회를 열 계획이다.


yckim6452@heraldcorp.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