다우 0.15% ↑…S&P500 0.81%·나스닥 2.35% ↓
英·獨·佛·범유럽 지수 일제히 하락
WTI, 배럴당 109.77달러…전장比 0.47% ↓
[헤럴드경제=신동윤 기자] 미국 뉴욕증시가 스냅의 실적 경고에 기술주들이 크게 밀리며 나스닥지수는 하락한 반면, 다우지수는 올라 혼조세로 마감했다.
유럽 주요국 증시는 스냅발(發) 충격을 피해나가지 못하고 일제히 하락한 가운데, 국제유가는 유럽연합(EU)의 러시아산 원유 수입 금지 가능성과 중국의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봉쇄 조치를 주시하며 약보합세로 거래를 마쳤다.
▶다우 0.15% ↑…S&P500 0.81%·나스닥 2.35% ↓=24일(현지시간) 뉴욕증권거래소(NYSE)에서 다우존스30산업평균지수는 전장보다 48.38포인트(0.15%) 오른 31,928.62로 거래를 마쳤다.
스탠더드앤드푸어스(S&P)500지수는 전장보다 32.27포인트(0.81%) 떨어진 3,941.48로, 기술주 중심의 나스닥 지수는 전장보다 270.83포인트(2.35%) 밀린 11,264.45로 장을 마감했다.
3대 지수는 스냅의 실적 경고에 개장 초부터 부진한 모습을 보였으나 다우지수가 장막판 반등하면서 지수별로 엇갈린 모습을 보였다.
소셜미디어 업체 스냅 주가가 개장 전 거래에서 30% 안팎의 급락세를 나타내면서 투자 심리가 악화했다. 개장 후 스냅의 주가는 40% 이상 폭락했다.
에반 스피겔 스냅 최고경영자(CEO)는 전날 늦게 직원들에 보낸 서한에서 경제가 예상보다 더 빠르게 악화해 분기 실적 목표치를 달성하지 못할 것이라고 경고했다.
스냅은 2022회계연도 2분기 매출과 조정 에비타(EBITDA·법인세 이자 감가상각비 차감 전 영업 이익)가 자사가 제시했던 전망치 하단을 밑돌 것이라고 밝혔다. 이러한 소식에 기술주들이 동반 하락했다.
대표적인 소셜미디어 업체 메타의 주가가 7% 이상 떨어졌고, 알파벳의 주가도 5%가량 하락했다. 애플은 2%가량 밀렸고, 아마존도 3% 이상 하락했다.
미국 소매업체 베스트바이는 분기 순이익이 시장의 예상을 밑돌았다는 소식에도 주가는 1% 이상 올랐다.
반면, 의류업체 아베크롬비 앤드 피치의 주가는 회사가 분기 순손실을 기록했다는 소식에 28% 이상 폭락했다.
월마트, 타깃에 이어 소매업체들은 인건비와 운송비 상승으로 이익이 악화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인플레이션을 억제하기 위한 연준의 긴축이 경기를 악화시킬 것이라는 우려는 여전하다.
라파엘 보스틱 애틀랜타 연방준비은행(연은) 총재는 이날 웹사이트에 올린 글에서 연준이 경기 침체와 같은 혼란 없이 금리를 인상할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뉴욕증시 전문가들은 투자자들이 금리 인상 경로와 그에 따른 경기 흐름에 대한 전체 그림을 확인하기 전까지는 시장이 높은 변동성을 유지할 것으로 예상했다.
하그리브스 랜스다운의 수잔나 스트리터 선임 투자 담당 분석가는 월스트리트저널(WSJ)에 “당분간 롤러코스터 장세를 보일 것”이라며 “투자자들이 좀 더 낙관적인 지표를 기다리는 상황에서 입수되는 지표가 부정적일 경우 다시 실망할 수 있기 때문”이라고 말했다. 그는 “우리는 아직 금리 인상의 전체 경로나 소비자들이 얼마나 회복력이 있는지를 알지 못한다”라고 지적했다.
씨티 인덱스의 피오나 신코타 선임 금융시장 담당 애널리스트는 마켓워치에 “기업들의 최근 경고는 시장의 위험 선호 심리가 더 확고한 기반을 찾으려고 애쓰는 상황에서 나왔다”라며 “그러나 사실 (기업들이) 우리에게 말하고 있는 것은 곧 나올 더 많은 나쁜 소식이 있다는 것이며, 이는 주가가 더 하락할 것을 시사한다”라고 말했다.
▶英·獨·佛·범유럽 지수 일제히 하락=이날 영국 런던 증시의 FTSE 100 지수는 전 거래일 종가 대비 0.39% 하락한 7,484.35로 거래를 마쳤고, 독일 프랑크푸르트 증시의 DAX30 지수는 1.80% 내린 13,919.75로 마감했다.
프랑스 파리 증시의 CAC40 지수도 1.66% 떨어진 6,253.14를 기록했으며, 범유럽 지수인 유로 Stoxx 50지수는 1.64% 내린 3,647.56으로 거래를 종료했다.
시장은 동영상 기반 소셜미디어 서비스인 스냅챗을 운영하는 스냅의 주가 급락에 투자 심리가 악화했다.
글로벌 투자사마켓닷컴의 수석 분석가인 닐 윌슨은 AFP 통신에 “스냅은 거시경제에 대한 경고로 시장을 놀라게 했고, 큰 충격을 줬다”고 말했다.
▶WTI, 배럴당 109.77달러…전장比 0.47% ↓=같은 날 뉴욕상업거래소에서 7월물 서부텍사스산원유(WTI) 가격은 전장보다 52센트(0.47%) 떨어진 배럴당 109.77달러를 기록했다.
독일 정부 당국자가 수일 내 EU가 러시아산 원유 수입을 금지할 것이라고 발언하면서 유가는 한때 1% 이상 오른 111.43달러까지 올랐다.
로베르트 하벡 독일 부총리 겸 경제·기후보호부 장관은 이날 자국 공영방송 ZDF와의 인터뷰에서 “EU 회원국들이 러시아산 원유에 대한 금수 방안에 수일 내 합의할 것으로 보인다”라고 말했다.
그러나 하벡 부총리는 원유 금수만으로는 전쟁에 나선 러시아의 발목을 잡을 정도로 즉각적인 영향을 주진 못할 것이라며 거대 석유 소비국들이 공동으로 가격 상한선을 설정하자고 제안했다.
하벡 부총리는 이날 다보스 포럼에서 거대 석유 소비국들이 함께 해당 가격 이상으로는 석유를 사지 않기로 약속하는 가격 상한을 정하자고 제안했다.
한편, 중국의 제로 코로나19 정책이 지속되는 점은 유가의 상단을 제한했다.
쑨춘란 중국 국무원 부총리는 이날 베이징에 대해 “신속한 검사와 이송, 격리 등을 통해 조속히 사회면 제로 코로나를 달성해야 한다”라며 “코로나 방침을 견지해야 한다”라고 말했다.
계속되는 중국의 코로나19 봉쇄 조치는 원유 수요에 대한 우려를 높이는 요인이다.
오안다의 크레이그 얼람 애널리스트는 보고서에서 “당장 시장에는 상당한 어려움이 있지만, 한 가지 분명한 것은 공급이 매우 빡빡하며, 그러한 압박이 가격을 높은 수준으로 유지시키고 있다는 점”이라고 말했다.
realbighead@heraldcorp.com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