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미정상회담 나흘만 발사
군, 사거리·고도 등 제원 분석 중
ICBM 발사 가능성 염두
[헤럴드경제=김유진 기자] 북한이 25일 동쪽으로 기종이 아직 확인되지 않은 탄도미사일을 발사했다. 한미 정상회담 나흘 만의 무력 시위다. 윤석열 정부 출범 이후로는 이달 12일에 이어 두 번째 도발이다.
합동참모본부는 이날 군 당국이 해당 탄도미사일의 사거리와 고도 등 제원을 분석하고 있다며 이같이 밝혔다. 합참은 통상 단거리급 미사일이 탐지된 경우 '동해상으로'라고 발사 방향을 언론에 알리는데, 이날은 '동쪽'이라고 표현한 것으로 볼 때 중장거리급 이상 아니냐는 관측이 나온다.
특히 한미 정보 당국이 최근까지 평양 순안비행장 일대에서 대륙간탄도미사일(ICBM) 발사 준비 동향이 있어 예의주시해온 만큼, ICBM일 가능성도 제기된다.
이날 탄도미사일 발사는 한미 정상회담 나흘 만의 무력 시위다. 지난 20일부터 전날까지 한국과 일본을 차례로 방문한 바이든 대통령이 전날 오후 일본을 떠난 이튿날 이뤄졌다.
때문에 북한이 한미정상회담과 미일정상회담 결과 등을 겨냥해 이같은 무력시위를 벌였다는 해석도 나온다. 북한은 최근 사망한 현철해 인민군 원수 장례(국장)를 마쳤다. 코로나19 확산세가 진정 국면이라고 주장하는 만큼, 본격적 도발에 나선 것이라는 분석이다.
이번 발사는 또한 지난 12일 평양 순안 일대에서 '초대형 방사포(다연장 로켓의 북한식 명칭)'으로 추정되는 단거리 탄도미사일 3발을 쏘아 올린 지 13일 만에 이뤄졌다.
최근 한미 군 당국은 북한이 대형 전략 도발을 감행할 것에 대비해 현재 강원 일대에서 미사일 공동대응 등을 준비해왔다. 이날 발사 수위에 따라 지난 2017년 7월 이후 약 4년 10개월 만에 한미 간 공동대응 조치도 이뤄질 것으로 보인다. ICBM 도발일 경우 미국 전략자산 출동 여부도 주목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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