포브스, 가상자산 분야 10억 이상 자산가 자산액 변동 분석
자오창펑, 650억달러→174억달러 4분의 1토막·1위→2위로
샘 뱅크만, 로빈후드 투자 성공해 가상자산 손실액 ‘헷징’
[헤럴드경제=한지숙 기자] ‘김치코인’ 테라·루나 충격으로 가상자산 시장이 붕괴하면서 가상자산 분야 억만장자의 자산이 급격히 줄어든 것으로 나타났다.
16일 미국 포브스지(紙) 보도에 따르면 비트코인 등 가상자산이 폭락하면서 가상자산 부호 상위 11명의 순 자산 총액은 3월 11일(현지시간) 이후 지난 13일까지 두 달 새 약 600억 달러(77조 400억원)가 사라졌다.
포브스가 선정하는 10억 달러 이상 억만장자 순위 가운데 가상자산 분야 19명 가운데 3명이 순위에서 밀려났다.
포브스는 해당 기간 비트코인 가격이 25% 떨어지는 등 전체 가상자산 시가총액은 26%(4000억달러 순감) 급감한 것으로 추산했다.
가장 큰 손실을 본 자산가는 세계 최대 가상자산 거래소 바이낸스의 자오창펑 창업자 겸 최고경영자(CEO)로, 무려 476억달러를 잃었다. 지난 3월 11일에 순자산 650억달러로 가상자산 분야 최고 거부로 인정받은 자오 CEO의 순자산은 4분의 1토막인 174억달러로 쪼그라들었다. 가상자산액 순위도 샘 뱅크만 프라이드 FTX 설립자 다음인 2위로 밀렸다.
뱅크만 프라이드 FTX 설립자 순자산액은 30억 달러 감소한 210억달러로 평가됐다. 그는 조정장에서 나스닥 상장사인 온라인 주식거래 플랫폼 로빈후드의 주식 7.6%를 사들였는데, 최근 반등장에서 로빈후드의 주가가 오르면서 가상자산 손실액을 방어했다는 분석이다.
코인베이스 공동설립자인 브라이언 암스트롱, 프레드 에르샴도 이번 폭락기에 자산이 반토막 났다.
암스트롱 코인베이스 CEO 순자산액은 66억 달러에서 28억달러로 57.5% 감소했다. 2017년 코인베이스를 떠난 에르샴 공동설립자의 자산액은 21억달러에서 10억달러로 52.3% 줄었다.
이는 코인베이스 주가가 급락한 영향이다. 지난 13일 코인베이스 종가는 주당 67.87달러로 3월 11일 대비 57%, 지난해 11월 사상 최고가(주당 343달러) 대비 80% 하락했다.
‘비트코인 상승론자’인 마이클 세일러 마이크로스트래티지(MSTR) CEO는 비트코인과 MSTR 가격이 동반 급락하면서 그의 자산도 47% 감소했다.
블록체인 기반 결제시스템 리플의 공동설립한 제드 맥칼렙과 크리스 라센의 자산은 각각 3억달러, 11억달러의 손실을 입었다. 리플의 기본 화폐인 XRP가 거의 50% 하락한 영향이다.
가상자산 부호들이 이처럼 가상자산 투자에서 뜨거운 맛을 보고도 여전히 가상자산을 옹호하고 있는 점도 주목된다.
자오 바이앤스 CEO는 테라USD와 루나 폭락 사태와 관련한 트윗 글에서 “우리는 시장을 존중해야하며 어느 정도 주의해야한다. 시장은 주기를 따라 오르락, 내리락하며, 항시 말이 되는 것은 아니다”고 했다.
세일러 MSTR CEO는 지난 13일 트윗에 “(비트코인의)최고의 시기는 아직 오지 않았다”고 썼다.
jshan@heraldcorp.com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