산업폐수·방류수·한강·지천 등 전과정 조사
시민 건강에 위협되는 화학물질 오염도 조사
[헤럴드경제=김용재 기자] 서울시보건환경연구원은 환경호르몬의 일종이나 수질기준이 없는 알킬페놀류에 대한 오염도 조사를 시작한다고 10일 밝혔다.
조사는 산업폐수부터 하수처리장 유입 및 방류수를 거쳐 한강과 지천에서의 오염 현황까지 전 과정에 대해 추진할 계획이다. 이는 생태계 교란 물질인 노닐페놀과 옥틸페놀 등 알킬페놀류의 발생원을 파악하고 한강·지천 생태계에 미칠 수 있는 영향을 평가해 ‘서울형 수변감성도시’에 핵심적인 수변 생태계 조성을 위함이다.
알킬페놀류는 세계자연기금(WWF)이 지정한 내분비계장애물질 중 하나로 사람과 생물의 성장과 생식에 관여하는 호르몬의 정상적인 작용을 방해해 정자 수 감소, 암수 변화 등을 유발할 수 있는 화학물질이다.
알킬페놀류는 산업용 세척제 등 다양한 산업에서 사용되고 있는 알킬페놀 에톡실레이트가 환경 중에서 분해해 생성된다. 알킬페놀류는 전구물질인 알킬페놀 에톡실레이트보다 독성이 강해지고 분해가 어려운 물질로 전환되기 때문에 물 환경에서 장기간 생태계에 악영향을 끼칠 수 있다.
시는 전구물질인 알킬페놀 에톡실레이트가 여전히 다양한 산업에서 사용되고 있어 산업폐수를 통해 하천 생태계 교란을 일으키고 간접적으로 시민 건강에 위협이 될 수 있다고 판단해 관리 강화를 위한 선제적 조사를 추진하기로 했다.
서울시보건환경연구원은 유해화학물질인 알킬페놀류의 오염현황을 파악하기 위해 서울시내 산업폐수, 하수처리장 4개소의 유입수·배출수, 한강 및 지천을 대상으로 오염도 조사를 수행한다.
서울시에는 총 3000여개 산업폐수 배출업소가 운영되고 있으며 업종별로 세차 51%, 인쇄·출판 12%, 금속가공 11% 등이다.
신용승 서울시보건환경연구원장은 “조사 결과에 따라 시민이 즐겨 찾는 지천과 한강의 오염관리가 한층 강화될 것”이라며 “앞으로도 물 환경 중 아직 규제가 되지 않는 미량유해화학물질에 대해 선제적으로 검사를 강화해 건강한 지천 생태계 조성을 위해 지원할 것”이라고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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