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동훈 법무부 장관 후보자. [연합]
한동훈 법무부 장관 후보자. [연합]

[헤럴드경제=이원율 기자] 윤석열 정부 1기 내각 검증의 최대 승부처로 거론되는 한동훈 법무부 장관 후보자에 대한 국회 인사청문회가 미뤄질 수 있다는 전망이 정치권에서 나온다.

국회 법제사법위원회는 지난달 26일 한 후보자의 인사청문회를 오는 4일 여는 것을 뼈대로 하는 인사청문회 실시 계획서를 채택했다. 하지만 지금껏 여야는 증인 협의에 난항을 겪고 있다. 특히 채널A 사건 등과 관련한 증인 출석과 관련해 더불어민주당과 국민의힘이 기싸움을 하는 것으로 전해졌다.

인사청문회법을 보면 국회는 증인·참고인 등에 대해 5일 전까지 출석 요구서를 보내야 한다.

정치권에서는 민주당이 한 후보자를 정호영 보건복지부 장관 후보자, 김인철 사회부총리 겸 교육부 장관 후보자와 함께 '낙마 1순위'에 올린 점 등도 연기 가능성의 근거로 거론하고 있다.

오는 3일 청문회가 끝나는 한덕수 총리 후보자에 대한 인준 여부를 연결고리로 한 후보자 등에 대한 지명 철회 혹은 사퇴 압박을 할 수 있다는 것이다.

민주당은 앞서서도 한 후보자 청문회 보이콧을 검토했다고 밝혔었다. "지명 자체가 국민에 대한 최소한의 도리가 아니다"라고 주장키도 했다.

한동훈 법무부 장관 후보자가 지난달 15일 오전 후보자 사무실이 마련된 서울 서초구 서울고등검찰청 청사로 출근하며 취재진 질문에 답하고 있다. [연합]
한동훈 법무부 장관 후보자가 지난달 15일 오전 후보자 사무실이 마련된 서울 서초구 서울고등검찰청 청사로 출근하며 취재진 질문에 답하고 있다. [연합]

국민의힘은 민주당을 압박하고 있다. 예정대로 인사청문회가 열려야 한다는 입장이다.

이준석 국민의힘 대표는 페이스북에 "민주당이 한 후보자 청문회를 날짜도 잡아주지 않다가 이제는 연기하려고 하는 일은 그만큼 검수완박(검찰 수사권 완전 박탈) 국면에서 한 후보자와 치열히 논리적으로 정면승부를 할 자신이 없기 때문"이라고 주장했다.

이어 "자꾸 한 후보자에 대한 청문회를 늦추고 지연시키고 방해할수록 법무 장관 인사청문회는 '별의 순간'이 될 것"이라고 덧붙였다.

한 후보자를 때릴수록 외려 한 후보자의 몸값만 높여줄 수 있다는 이야기다.

민주당은 의도적 지연 전략이 아니냐는 국민의힘 측 주장에 선을 긋고 있다.

개별 후보자가 갖는 문제점을 정밀 검증하고 있을 뿐, 총리 인준을 고리로 일종의 작전을 짜는 것은 아예 고려하고 있지 않다는 입장이다.


yul@heraldcorp.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