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크라에 장거리 곡사포 인도 여부 논의 중

러시아산 우라늄·석유 금수에 찬성하기도

올라프 숄츠 독일 총리. [로이터]
올라프 숄츠 독일 총리. [로이터]

[헤럴드경제=유혜정 기자] 뒤늦게 우크라이나에 대한 중무기 지원을 결정한 독일이 추가 군사지원과 대러 제재를 위한 논의를 이어가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지난달 29일(현지시간) 로이터통신은 관련 소식통을 인용해 독일이 우크라이나에 장거리 곡사포를 보내는 것을 고려하고 있다고 전했다.

소식통에 따르면 독일은 40km 거리의 목표물을 공격할 수 있는 PzH 2000 자주포를 우크라이나에 보내기 위해 네덜란드 정부와 협의 중이다.

독일이 우크라이나군에 대한 곡사포 훈련과 탄약을 제공하기로 약속한 가운데, 네덜란드 측은 이를 위한 제한된 수의 곡사포를 우크라이나에 보내겠다는 입장을 밝혔다.

중무기 지원을 주저했던 독일이 지원을 최종 승인하면서 추가 무기 지원에 대한 논의가 급물살을 탄 것이다.

앞서 지난달 27일 독일 연방 하원 의원은 ‘우크라이나에 대한 전면적 지지’ 결의안을 찬성 586표, 반대 100표, 기권 7표로 승인해 중무기를 포함한 더 많은 군사 무기를 우크라이나에 인도해야 한다고 정부에 요구했다.

결의안에는 러시아에 대한 경제·금융 제재를 강화해야 한다는 내용도 포함됐다. 결의안은 구속력을 가지지 않지만 사회민주당(SPD)·자유민주당(FDP)·녹색당 등 ‘신호등 연정’의 지지를 받았다는 점에서 의미가 있다는 평가가 나온다.

야당인 기독민주당(CDU)·기독사회당(CSU) 또한 결의안에 대해 지지를 표명했다.

독일은 우크라이나에 대한 지원뿐만 아니라 대러 제재 강화도 고려 중이다. 5명의 유럽연합(EU) 외교관은 정치 매체 폴리티코에 “독일이 러시아산 우라늄 수입에 제재를 가할 것으로 보인다”고 29일 전했다.

이에 프랑스 파리에 기반을 둔 러시아 국영 원자력기업 로사톰(Rosatom)의 서유럽 지사의 새로운 원전 프로젝트에 타격을 줄 수 있다는 전망도 나왔다.

특히 러시아산 석유 금수조치에 대한 입장이 바뀐 것이 주목할 만한 점이다. 한 EU 관리는 “벨기에 브뤼셀에서 열린 대러 6차 제재 관련 회의에서 독일 측이 러시아산 석유와 우라늄을 금수해야 한다고 발언했다”고 폴리티코에 전했다.

독일 매체 벨트암존탁에 따르면 EU 집행위원회는 다음 주 대러 6차 제재 패키지를 내놓을 계획이다.


yoohj@heraldcorp.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