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동연 “정쟁보다 정책”…김은혜 “도민공감”

충북선 노영민 vs 김영환…文心-尹心 맞대결

충남 양승조 vs 김태흠, 강원 이광재 vs 김진태

6·1 지방선거 최대 격전지인 경기지사 선거에 더불어민주당 김동연 후보와 국민의힘 김은혜 후보 간 대진표가 확정됐다. 명심(明心)과 윤심(尹心)의 대결 양상이 현실화하며 ‘미니 대선’으로 불릴만큼 중요도와 관심도가 높아진 가운데, 뜨거운 신구(新舊) 대결 양상이 벌어질 충북·충남·강원지사 선거에도 양당 후보를 확정지으며 본선 경쟁에 돌입하고 있다.

김동연 전 경제부총리는 후보 확정 직후부터 5월 출범하는 윤석열 정부와의 대립각을 세우고 지지층 결집에 나섰다.

김 후보는 26일 오전 국회에서 연 정견발표 기자회견에서 “윤석열 정부 폭주로부터 경기도민의 삶과 미래를 지켜내는 든든한 방파제가 될 것”이라며 “국민을 잘 살게 하고픈 이재명 후보의 마음을 이어가 경기도에서부터 실천하고 지키겠다”고 말했다. 또 “윤석열의 대변인이냐, 경기도민의 대변인이냐, 국정운영 초보운전수냐, 30년 넘는 경력의 실력자냐 등이 (선거) 기준이 될 것”이라며 상대 후보인 김은혜 의원과 차별화하는 모습도 비춰졌다.

앞서 김 전 부총리는 인지도가 높은 5선의 안민석 의원과 조정식 의원, 수원시장 3선의 염태영 전 시장을 누르고 당선되며 ‘명심’의 힘을 입증했다는 평가를 받았다.

김동연·김은혜 두 후보 대결을 두고 정치권 안팎에서는 대선 후 3개월만에 치러지는 미니 대선으로 평가하고 있다. 김 후보는 이날 오전 KBS라디오 ‘최경영의 최강시사’에 출연, 이같은 경쟁을 의식한 듯 “경기도민을 위한 정책대결보다는 정치대결, 정쟁으로 가지 않을까 우려되지만 정정당당히 경쟁해 반드시 승리하겠다”며 “이재명 전 경기지사의 정책을 승계하고 발전, 보완하고 혁신이라는 가치를 추가할 것”이라고 말했다.

김은혜 후보도 이날 YTN라디오 ‘박지훈의 뉴스킹’에 출연, 윤석열 대통령 당선인 취임 이후 ‘힘 있는 여당후보’로 경쟁력을 강조할 것이냐는 질문에 “경기도에 획을 그었던 투자유치는 지사가 대통령과 담판을 벌여 타결한 현안이 적잖았다. 다만 힘 있는 여당후보라는 말이 선거에서 이기는 만능키라고 생각하지 않고, 이 시점에 필요한 경기도지사는 김은혜라는 도민 공감을 받을 수 있도록 열심히 하겠다”고 밝혔다.

민주당의 노영민 전 대통령 비서실장과 국민의힘 김영환 전 의원이 맞붙는 충북지사는 ‘문재인-윤석열’ 신구 갈등의 관전포인트를 쥐고 있다. 문재인 대통령의 비서실장을 맡았던 노 후보와 윤 당선인의 특별고문을 지낸 김 후보가 전국 판세의 캐스팅보트 역할을 하는 충청권에서 승부를 펼치게 됐다. 충북은 앞서 출마를 선언했던 3선의 이혜훈 전 의원 컷오프를 두고 ‘윤심’ 논란이 일었던 지역이다.

충남에서는 양승조 대 김태흠 구도가 확정됐다. 양승조 현 충남도지사가 민주당 경선에서 76.54%의 압도적 득표로 재선에 나선 가운데 국민의힘 김태흠 의원에도 ‘윤심’이 쏠려있단 평가가 나온다. 김 의원은 애초 원내대표를 준비하다 윤 당선인과 당 지도부 권유로 충남지사 출마를 결정했다.

강원지사 선거는 고(故) 노무현 전 대통령과 박근혜 전 대통령의 대리전 양상으로 전개된다. 민주당 후보로 확정된 이광재 의원은 노무현 정부 국정상황실장과 17·18대 국회의원, 35대 강원도지사를 거쳐 21대 국회의원을 지내 국정과 의정, 강원도정을 두루 거쳤다는 점을 장점으로 평가받는다. 이에 맞서는 국민의힘 후보 김진태 전 의원은 출신지인 춘천 지역에서 명망이 높은 것으로 알려져 빅매치가 될 전망이다. 이세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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