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선 갈등 일단락, 엔데믹 가까워지며 민생 집중
부동산정책·추경 등 경제정책 구체화에 주목
[헤럴드경제=이세진 기자] 균열 조짐이 보이던 윤석열 대통령 당선인과 안철수 대통령직인수위원회 위원장의 갈등이 일단락되고, 블랙홀과 같았던 초대 내각 진용이 모습을 드러내면서 인수위원회 민생정책 수립에 다시 탄력이 붙는 모습이다.
윤 당선인은 15일 예정에 없던 일정인 인수위 간사단 전체회의에 참석, 민생경제 회복의 시급성을 강조하며 대책 마련 속도전을 주문했다. 그는 "우리 경제의 복합적 위기 증후가 뚜렷하고, 물가가 심상치 않다. 물가상승 장기화에 대비해 물가안정 등 경제 체질개선을 위한 종합적 방안을 세워달라"고 말했다.
이어 "첫째도 민생, 둘째도 민생"이라며 "금리 인상이 불가피한 측면이 있더라도 취약계층의 피해를 최소화하기 위한 방안을 잘 검토해주길 바란다"고 덧붙였다.
앞서 인수위원회는 이달 초부터 초대 내각 인선과 이로 인해 불거진 안 위원장 측과의 냉기류로 몸살을 앓아 왔다. 하지만 지난 14일 윤 당선인과 안 위원장이 전격 만찬회동을 갖고 갈등을 봉합하면서 다시 민생에 역량이 집중되는 것으로 해석된다.
또 지난 2년 이상 경제를 어렵게 한 신종 코로나바이러스감염증(코로나19) 사태가 끝을 향해 달려가고 있단 '엔데믹(감염병의 풍토병화)' 선언에 가까워진 가운데, 새 정부가 주도하는 민생경제 회복 단추가 끼워졌다는 낙관적 전망도 나오고 있다.
인수위에서 거시경제 정책을 담당하는 경제1분과는 이날 오후 한국은행과 금융위원회·금융감독원과 긴급 간담회를 진행했다. 이날 오전 이날 오전 윤 당선인은 물가대책과 관련, 간담회를 직접 지시한 것에 따른 행보라고 원일희 인수위 수석부대변인은 전했다. 그는 "인수위 간사단 전체회의에 참석한 윤 당선인이 최근 금리상승 기조 속에서 서민과 취약계층 부담 경감을 위한 대책 마련을 지시했다"고 설명했다.
이 자리에서는 금리 상승에 따른 시중금리 동향, 서민과 소상공인, 취약계층 금융 부담 경감 방안 등을 논의했다.
이어 한국은행과의 긴급 간담회도 이어졌다. 간담회는 전날 금융통화위원회가 기준금리를 연 1.25%에서 1.5%로 0.25%포인트 인상한 것과 관련, 지속적인 물가 상승 요인을 점검하는 물가안정 대책 회의 차원에서 개최됐다. 최상목 경제1분과 간사와 한은 인사 등이 참석했다.
원일희 인수위 수석부대변인은 "대내외 거시경제 여건을 점검하고, 금융과 외환시장 동향, 가계부채과 공급망, 중국 경제 등 대내외적인 리스크를 점검했다"고 밝혔다.
오는 18일로 예정된 2차 국정과제 선정안 보고에 인수위의 민생경제 정상화 구상이 담길지 주목된다. 또 인수위 내 부동산TF(태스크포스)가 내주 부동산 세제와 대출규제 완화 등을 골자로 한 종합 대책을 마련해 발표할 것으로 전망되면서 점차 윤곽이 드러날 것으로 보인다.
새정부 출범 직후 제출을 공식화한 2차 추경안에도 관심도가 높다. 인수위 관계자는 "손실규모가 추산되면 그쯤 (다른 경제정책들과) 함께 공개할 수 있을 것"이라며 "손실 규모와 지출구조조정을 할 사업 등 정밀화가 더 필요한 상황"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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