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적분 응시자, 전년 대비 5.5%p↑

언어와매체는 전년比 8.3%p증가

우수한 학생들, 표준점수 유리한 과목 선택

“올해는 선택과목간 점수 차 더 벌어질 것”

올 3월 전국연합학력평가가 전국적으로 실시된 24일 서울 여의도여고 3학년 학생들이 시험을 보고 있다. [연합]
올 3월 전국연합학력평가가 전국적으로 실시된 24일 서울 여의도여고 3학년 학생들이 시험을 보고 있다. [연합]

[헤럴드경제=장연주 기자] 올 3월에 치러진 고등학교 전국연합학력평가(학평)에서 국어와 수학의 선택과목 간 점수 차가 전년 보다 더 크게 발생한 것으로 나타났다. 국어는 ‘언어와매체’, 수학은 ‘미적분’ 응시자가 각각 전년 대비 8.3%p, 5.5%p 상승하면서 쏠림 현상이 더욱 두드러졌다. 이에 따라 수험생들은 지금이라도 선택과목을 변경해야 할지 고민에 빠졌다.

15일 교육평가기관 유웨이가 올 3월 학력평가와 지난해 3월 학력평가의 선택과목 응시 비율을 비교한 결과, 국어의 경우 ‘언어와 매체’ 응시자가 지난해 26.37%에서 올해는 34.65%로 8.28%나 증가했다. 반면, ‘화법과 작문’은 같은 기간 73.63%에서 65.35%로 -8.28%를 기록했다.

수학의 경우, ‘미적분’ 응시자가 지난해 33.65%에서 올해는 39.08%로 5.43%나 증가했다. 반면 ‘확률과 통계’는 60.53%에서 56.79%로 -3.74%를, 기하는 5.82%에서 4.13%로 -1.69%를 기록했다.

이처럼 언어와매체, 미적분에 선택과목 응시자가 늘어난 것은 우수한 학생들이 이들 과목을 선택하는 것이 표준점수에서 더 유리하다고 판단해 지난해 보다 더 많이 선택했기때문으로 보인다.

지난해 대학수학능력시험(수능)에서 인문계생들이 주로 선택하는 확률과통계가 자연계생들이 주로 선택하는 미적분 보다 표준점수 최고점에서 3점이 적어 문이과 통합 수능의 유불리 문제가 불거졌었다. 그 결과, 이번 채점결과에서는 수학 선택과목 중 미적분, 국어에서는 언어와 매체의 응시 비율이 증가한 것으로 나타났다고 유웨이는 분석했다.

인문계 모집단위에 자연계 수험생들이 대거 지원하면서 인문계 수험생들이 피해를 봤다는 평가가 나오자 수험생들이 선제적으로 미적분을 선택했다는 분석이다.

임성호 종로학원 대표는 “우수한 학생들이 지난해보다 더 국어는 언어와 매체, 수학은 미적분에 더 집중되는 양상을 보이고 있다”며 “국어는 언어와 매체, 수학은 미적분에서 점수가 더 높게 형성돼있어 이후 재수생과 반수생 유입에도 과목별 점수 격차가 더 커질 것”이라고 전망했다.

그렇다면, 지금이라도 선택과목을 유리한 쪽으로 바꾸는 것이 좋을까.

이만기 유웨이 교육평가연구소장은 “지난 겨울방학부터 일부 고득점자를 중심으로 인문계생이 확률과통계 대신 미적분을 준비하는 사례가 증가했지만, 그렇다고 지금 선택과목을 바꾸는 것은 효율적이지 않다”며 “특히 수학은 확률과통계와 미적분의 학습향의 차이가 큰 만큼 이미 선택한 과목을 철저히 학습하는 것이 낫겠지만, 국어는 과목의 특성상 수학보다는 상대적으로 이동이 쉬울 것”이라고 말했다.


yeonjoo7@heraldcorp.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