北 태양절 전후 닷새간 체류 전망

한미 해군, 연합훈련 실시 가능성

북한의 고강도 도발이 예상되는 가운데 미국의 핵추진 항공모함 에이브러햄 링컨함(CVN-72·10만t급)이 동해 공해상에 진입했다.

미 해군연구소(USNI)는 11일(현지시간) “에이브러햄 링컨함이 일본해(동해)에 있다”고 밝혔다. USNI는 북한이 몇 년 간 중단했던 장거리 탄도미사일 시험발사를 재개했다면서 가까운 시일 내 대륙간탄도미사일(ICBM) 시험발사와 핵실험이 예상된다는 언론보도를 인용해 이번 기동이 북한의 도발 징후와 무관치 않음을 내비쳤다.

군 소식통에 따르면 현재 링컨함은 울산 동편 공해상 먼 바다에서 기동중이다. 링컨함은 오는 15일 북한의 김일성 주석 110회 생일 태양절을 전후해 5일 가량 체류할 것으로 전해졌다. 태양절을 ‘민족 최대의 경사’라고 포장한 북한은 대규모 군중대회를 준비중이며 잠수함발사탄도미사일(SLBM)과 ICBM, 핵실험 등 고강도 도발에 나설 수도 있다는 관측을 낳고 있다.

미 항모가 북한의 ICBM 시험발사와 핵실험이 잇따랐던 지난 2017년 11월 이후 4년 5개월여 만에 동해에 진입한 것은 북한의 도발 징후에 대응해 경고메시지를 발신하기 위한 것으로 풀이된다. 앞서 링컨함은 지난달 15일 대북 경고 차원에서 함재기 F-35C를 서해까지 장거리 출격시키기도 했다. 링컨함의 동해 진입을 계기로 한미 해군 간 ‘기회훈련’ 등 연합훈련이 실시될 가능성도 크다.

미 항모 동해 진입이 북한 핵·미사일 위협에 대해 강력 대응을 예고하면서 전략폭격기와 핵잠수함, 그리고 항모를 비롯한 미 전략자산의 전개를 내세우고 있는 윤석열 정부 출범을 한달여 앞두고 이뤄졌다는 점에서도 주목된다. 전날 귀국한 윤석열 대통령 당선인의 한미정책협의대표단은 방미 기간 북한의 도발과 위협이 국가안보에 중차대한 영향을 미친다고 판단될 경우 시의적절한 전략자산 전개가 필요하다는 입장을 미 측에 전달한 바 있다.

링컨함은 길이 332.85m, 높이 62.97m, 비행갑판 폭 78.4m, 비행갑판 면적 약 5000평으로 F-35C와 FA-18 슈퍼호넷 등 80여대의 항공기를 탑재하고 핵잠수함과 이지스 구축함, 미사일 순양함 등과 함께 항모전단을 구성하고 있다. 신대원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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