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지용,육영수생가 등 구읍 여행의 허브
구읍벚꽃길,옥천향교,교동저수지 거느려
한반도,부소담악,상춘정,화인산림욕 일품
[헤럴드경제=함영훈 기자] 한국관광공사 세종충북지사(지사장 윤승환)는 옥천 구읍에 밀집된 인문·자연 관광의 중심이자, 수천년 전통문화를 다양하게 체험할 수 있는 스테이형 K컬쳐허브 ‘옥천전통문화체험관’을 강소형 잠재관광지로 선정, 집중 육성한다고 12일 밝혔다.
강소형 잠재관광지는 지역의 알려지지 않은 유망 관광지를 찾아, 지방자치단체와 협력하여 육성해나가는 사업이다.
옥천은 경부선 옥천역을 중심으로 형성된 신시가지와 전통적으로 옥천 행정의 중심지였던 구읍으로 나뉜다. 향교, 옥주사마소, 정지용,육영수생가 등이 있는 구읍 투어는 이 옥천전통문화체험관에서 시작한다.
전통문화체험관 한복대여점에서 한복을 빌려 입고 구읍 일대를 돌아다닐 수 있다. 맛집과 카페도 많아 옥천 관광의 중심으로 성장하고 있다.
옥천은 대천리 신석기 유적에서부터 석탄리 안터 고인돌유적 등에서 볼 수 있듯이 선사시대부터 사람들의 생활 터전으로 자리해 왔다.
옥천전통문화체험관은 유구한 역사와 풍요로운 자연 환경 속에서 피어난 옥천의 전통문화를 즐기면서 우리나라 전통문화의 맥을 이어 나가기 위해 2020년 문을 열었다.
옥천전통문화체험관은 전통체험관 1개동, 전시시설 1개동, 숙박시설 2개동, 커뮤니티센터 1개동, 편의시설 등을 갖추고 있어, 여유롭게 하룻밤 머물다 가기 좋다.
고시산관이라는 이름의 숙박동은 사방이 한옥으로 둘러싸인 곳에서 하룻밤을 보낼 수 있다. 4인실 10실, 8인실 3실로 가성비가 전국 최고이다.
체험관에서는 공예, 다도, 요리 등 유아에서부터 성인까지 다양하게 즐길 수 있는 체험들이 있어 가족들이 함께하기에도 좋다. 부채, 한지 등 꾸미기, 마패 만들기, 기와 컬러링 등 다양한 자율체험이 가능하며 유료, 무료 선택해서 체험한다.
옥천관 대청마루에서는 나라별 전통음식을, 보청마루에서는 우리나라와 가까운 이웃나라들의 전통의상과 생활문화를 체험할 수 있다.
야외에서는 고리 던지기, 투호, 윷놀이 등 옛 놀이 도구들이 전시되어 있어 다양한 전통놀이를 즐긴다.
옥천 구읍의 중심인 교동에 있는 옥천전통문화체험관의 넓은 동쪽 끝으로 여름이면 연꽃이 바라를 이루는 ‘앞뜰’이 있고, 그 주변에 옥천향교와 육영수 생가가 있다.
체험관 북쪽 구업벚꽃길 옆 교동저수지는 교동으로 실개천을 여러 갈래 흘려보내 정지용 생가앞에서 육영수생가쪽 실개천을 모아 금강으로 보낸다. 정지용의 ‘향수’에 나온 실개천이 휘돌아 나가는 곳이다.
1902년생 정지용과 1925년생 육영수는 옥천 구읍 교동 한마을 내 600m 거리에 살았지만, 육영수가 한창 클 때, 정지용은 모교인 휘문고 교사, 이화여대 교수였고, 최고 권위의 ‘문장’지 추천위원으로서 후진 발굴의 소명까지 맡던 때여서 만날 일이 없었다. 정지용은 1950년 가을 퇴각하던 북한군에 납치된 지 얼마 후 폭격으로 숨졌고, 그해 겨울 박정희와 결혼한 육영수는 1974년 괴한의 총탄에 쓰러져, 둘 다 한국 현대사의 아픔을 고스란히 안은 채 40대 후반에 숨졌다.
육영수 생가는 멋부림의 채색이 없는 한옥 전각 사이로 4월 자목련과 벚꽃이 한창이다. 그녀의 방은 두세평 남짓, 충북 최고 부잣집 딸 방 치곤 너무 작아 소박한 마음이 엿보인다.
여행객들이 일제 잔재 황국신민서사비 돌을 짓밟고 실개천을 건너 정지용 생가의 사립문을 열면 명자나무 붉은 꽃이 반기고, 두 채의 초가집 앞마당엔 또다시 얼룩배기 황소 조형물이 서있다. 방문은 늘 열어놓는다.
전통문화체험관과 육영수생가 사이에 있는 옥천향교는 외삼문이 분리돼 있고, 까치발 위 공중에 떠있는 전각에 아궁이가 끼워져, 온기를 잘 분산하기 위해 기울어져 있는 게 이채롭다.
옥천에는 국립대인 향교 2곳, 사립대인 서당 5곳, 중등교육기관인 서당 6곳이 있었다. 의병장 조헌은 알고보면 교육자,학자의 길을 걸은 목민(현감)으로서 옥천을 조선의 교육특구로 만드는데 결정적인 역할을 했다.
화인산림욕장, 독산 상춘정은 에코투어리즘의 숨은 보석이고, ▷부소담악 ▷수생식물학습원 ▷둔주봉 한반도지형 ▷향수바람·호수길 ▷용암사일출 ▷장령산 ▷드라마 괴물의 다양한 촬영지 등은 옥천 여행의 스테디셀러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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