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시 책임”…8일 오세훈에 사과 요구
7일 에스컬레이터서 휠체어 장애인 사망
[헤럴드경제=김빛나 기자] 전국장애인차별철폐연대(전장연)는 전날 휠체어 장애인이 양천향교역 에스컬레이터를 이용하다 추락해 숨진 사고와 관련, 8일 서울시에 공식 사과를 요구했다.
전장연은 이날 성명을 통해 “서울교통공사가 관리·운영하는 구간은 거의 모든 역사에 차단봉을 설치했는데, 서울메트로9호선운영 구간에는 권고라는 이유로 방치했다”고 비판했다. 9호선은 서울교통공사가 아닌 민간사업자가 운영하고 있다.
전날 낮 12시55분께 전동휠체어를 탄 50대 A씨는 지하철 9호선 양천향교역에서 휠체어에 탑승한 채 에스컬레이터에 올라섰다가 가파른 경사로 인해 굴러떨어져 숨졌다. 사고 에스컬레이터 앞에는 휠체어 진입을 막는 차단봉이 설치돼 있지 않았다.
경찰 관계자는 “폐쇄회로(CC)TV 등을 통해 고인이 왜 엘리베이터를 사용하지 않고, 에스컬레이터를 타게 됐는지에 대한 사고 원인을 조사 중이다”면서도 “A씨가 사망한 관계로 사실관계를 밝히기 쉽지 않을 전망이다”고 말했다.
전장연은 “서울교통공사가 관리하는 지하철역 에스컬레이터는 이미 오래 전부터 휠체어(수동, 전동, 스쿠터)의 진입을 막는 차단봉이 설치됐다”며 “서울시가 차단봉 설치가 권고 사항이라 메트로 구간에 강제하지 못했다는 것은 비겁한 핑계에 불과하다”고 지적했다.
이어 “사람이 죽자 서울시는 허겁지겁 메트로 구간에도 에스컬레이터 차단봉을 설치한다는 건 사후약방문”이라며 오세훈 서울시장의 공개사과를 요구했다.
끝으로 이 단체는 “이준석 국민의힘 대표는 이 문제까지도 개인의 잘못으로 논하거나, 전장연이 오 시장을 정치적으로 공격한다는 발언을 하지 말기를 요청한다”고 강조했다.
binna@heraldcorp.com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