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헤럴드경제=박지영 기자] “제가 취업할 때만 해도 ‘대기업’ 들어가는 게 최고인 줄 알았죠. 연봉, 회사문화, 주가…도전정신을 가져볼 걸 솔직히 후회됩니다.”(3년차 대기업 직장인 A씨)
삼성전자, SK텔레콤 등 굴지의 대기업 평균 연봉 2배를 훌쩍 뛰어넘은 놀라운 회사가 나타났다. 가상자산거래소 ‘업비트’를 운영하는 두나무다. 지난해부터 이어진 가상자산 열풍을 타고 매출이 3조원을 훌쩍 넘어섰다. 임직원 평균 연봉은 4억원에 육박했다.
1일 두나무가 공시한 2021년도 사업보고서에 따르면 지난해 두나무의 임직원 1명당 평균 급여는 3억9294만원인 것으로 나타났다. 남성 1인 평균 급여는 4억6308만원, 여성 1인 평균 급여는 1억8864만원이다. 전체 직원 수는 370명이었다.
국내 IT기업 압도적 1위다. 2021년 주요 기업의 1인 평균 급여는 ▷삼성전자 1억4400만원 ▷LG전자 9700만원 ▷SK텔레콤 1억6200만원 ▷KT 9500만원 ▷LG유플러스 9400만원 ▷네이버 1억2900만원 ▷카카오 1억7200만원 등이다. 두나무의 평균 급여는 이들 기업의 2~3배 가까이 많다. 가상자산거래소 2위 업체인 ‘빗썸’과(1억1800만원) 비교해도 월등하다.
임직원의 경제적 보상 측면에서 연봉보다 기대되는 것이 또 있다. 바로 ‘스톡옵션’이다. 스톡옵션은 미리 정해진 가격(행사 가격)에 회사의 주식을 취득할 수 있는 권리다. 행사 가능시기가 되면 행사 가격에 주식을 산 뒤 시장 가격에 매도, 막대한 차익을 얻을 수 있다.
지난해 카카오의 1인 평균 급여가 2020년 1억800만원에서 2021년 1억7200만원으로 59.2%가 상승했는데 자회사 상장에 따른 스톡옵션 행사 때문이다. 두나무의 2021년 사업보고서에 따르면 지난해 말 기준 두나무의 미행사 스톡옵션 수량은 63만여주다. 두나무의 기업가치는 20조원이 넘는 것으로 알려져 있다. 스톡옵션을 부여받은 직원들은 그야말로 ‘잭팟’을 터뜨릴 수 있다.
한편 두나무는 지난해 매출 3조7046억원, 영업이익 3조2714억원을 기록하며 역대급 실적을 올렸다(연결 기준). 매출의 상당수는 업비트 등 거래 플랫폼 수수료에서 나온다. 해당 사업 부문 매출은 3조6850억원으로, 전체 매출의 99.47%다. 영업이익은 전년(866억원) 대비 3600% 넘게 증가했다.
park.jiyeong@heraldcorp.com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