OK금융·삼프로TV·금보개발 등 참여
이달 말 숏리스트 선정 후 연내 마무리 방침
[헤럴드경제=박지영·안효정 기자] 워크아웃(기업구조 개선작업)이 진행 중인 중앙일보 인수전에 5~6개 기업이 입찰의향서(LOI)를 제출하면서 매각 청신호가 켜졌다.
22일 투자은행(IB) 업계에 따르면 전날 진행된 중앙일보 인수 예비입찰에는 글로벌세아, OK금융, 이브로드캐스팅, 금보개발 등이 참전한 것으로 알려졌다. 이번 인수전은 공개경쟁입찰을 통한 제3자 배정 유상증자 방식으로 진행된다. 예비입찰 이후 이달 말께 숏리스트를 선정하고 연내 워크아웃을 졸업하는 것이 목표다.
예비입찰 참여 기업 중 인수의지가 가장 높은 곳으로 글로벌세아가 꼽힌다. 글로벌세아그룹은 주력 자회사 의류 주문자위탁생산(OEM) 기업 세아상역의 안정적인 현금 창출력을 바탕으로 다수의 인수·합병(M&A)를 진행했다. 지난 2018년 세아STX엔테크를 시작으로 태림포장, 쌍용건설, 전주페이퍼 등을 잇달아 인수하며 사업 영역을 빠르게 확대해 왔다. 지난해 말 재무구조 제지 부문 통매각을 추진했으나, 올해 6월 이를 중단했다.
OK금융그룹도 다크호스다. 대부업 철수 이후 확보된 현금을 바탕으로 적극적으로 인수·합병(M&A)를 추진 중이다. OK금융그룹은 2025년 상상인저축은행, 페퍼저축은행 인수를 검토했고 지난 7월에는 예별손해보험 우선협상대상자로 선정됐다. 저축은행, 캐피탈 중심 구조에서 벗어나 사업을 다각화하고 있다.
유튜브 채널 ‘삼프로TV’ 운영사 이브로드캐스팅의 참전도 눈길을 끈다. 이브로드캐스팅은 지난 2023년 코스닥시장 상장을 시도했으나 거래소가 미승인하면서 불발됐다. 당시 유튜브 채널에 편중된 수익구조, 실적 안정성 등이 문제로 지적됐다.
중앙일보를 인수할 경우 유튜브·교육 콘텐츠 운영사에서 종합 미디어 그룹으로 단숨에 체급이 올라간다. 다만 삼프로TV 자체의 이익 창출력은 다소 제한적으로 FI 유치가 관건이 될 전망이다. 이브로드캐스팅은 최근 한화그룹을 ‘우군’으로 확보했는데, 올해 상반기 기준 한화생명과 한화투자증권은 각각 이브로드캐스팅 지분 13.7%, 2.93%를 보유 중이다.
금보개발은 남부CC 등 골프장과 오라카이 호텔 브랜드를 운영하는 레저기업이다. 지배구조 최상단에 자리한 정우석·정원석 일가는 한국민속촌 운영사 조원관광진흥도 지배하고 있다. 금보개발은 벤처캐피털(VC) 컴퍼니케이파트너스의 최대주주로 일가의 사업 영역은 골프, 호텔 관광 등 실물자산부터 벤처투자까지 뻗어있다. 남부CC와 오라카이 호텔, 한국민속촌 등 안정적인 영업 기반을 갖춘 계열사를 다수 보유하고 있다.
예비입찰에 참여한 기업 외에도 CJ그룹, SM그룹 등 다수 그룹사가 원매자 후보에 이름을 올릴 정도로 인수전 물밑 열기는 치열했다. CJ올리브네트웍스를 통해 중앙일보 지분을 소유한 CJ그룹이 유력 원매자로 분류됐으나 이번 입찰에는 응하지 않았다. CJ올리브네트웍스는 중앙일보 지분 9.24%를 보유해 중앙홀딩스(64.73%), 홍석현 중앙그룹 회장(15.63%)에 이은 3대주주다. SM그룹 또한 막판까지 참여를 저울질했으나 포기한 것으로 전해진다. 부영, 호반 등 건설사 참여 여부도 이번 인수전의 관전 포인트 중 하나로 꼽혀왔다.
park.jiyeong@heraldcorp.com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