화웨이, 한국 시장 전략 발표
통신장비 넘어 ICT 산업 협력
“화웨이는 디지털 전환, 탄소 중립을 핵심으로 한국의 디지털 경제를 지원할 것입니다. 신규 비즈니스 영역에서 한국과의 협력을 기대합니다.”
글로벌 통신장비 기업 화웨이가 한국 시장에서 사업 영역을 확대한다. 디지털 전환과 친환경 에너지 솔루션이 중심이다. 글로벌 엔터프라이즈 사업 성과가 바탕이 됐다. 화웨이는 통신장비와 모바일 기기 중심 포트폴리오에서 벗어나, 사업 영역을 다각화하고 있다. 지난해 엔터프라이즈 사업 부문 매출은 통신·네트워크와 컨슈머 등 총 3개 사업 부문에서 유일하게 성장했다. 전체 매출에서 차지하는 비중 또한 2019년 10%에서 지난해 16%로 크게 늘었다.
화웨이는 지난 29일 ‘2021 연례 보고 기자간담회’를 열고 비즈니스 성과와 향후 글로벌, 한국 시장 전략을 밝혔다. 화웨이는 5G2B(5G 기업 특화망·서비스) 사업과 친환경 에너지 솔루션 사업 등 신사업을 소개했다.
칼 송 화웨이 글로벌 대외협력 및 커뮤니케이션 사장은 “디지털화와 스마트화가 새로운 산업 혁명을 이끌면서 ICT 산업에 새로운 기회가 찾아왔다”며 “복잡한 외부 환경에도 화웨이가 미래 발전에 자신감을 갖는 이유”라고 말했다. 이어 “제조·철강·화학 등 20여개 산업 영역에 디지털 전환을 실현했으며 3000개 이상의 5G2B 네트워크를 구축했다”며 “예를 들어 제철소에 도입된 5G 원격 제어, 항만 부문 5G+ 고화질 동영상 통한 크레인 원격 제어 등으로 작업장 안전이 크게 개선됐다”고 설명했다.
ICT 기술을 활용한 에너지 절감 솔루션도 강조했다. 송 사장은 “ICT 산업을 타 산업에 적용하면 2030년까지 탄소 배출량을 20% 줄일 수 있다”며 “화웨이는 전통 산업에 ICT를 접목시켜 에너지 절감과 탈탄소를 이끌고 있다. 특히 ‘태양광 인버터’는 글로벌 1위”라고 자신했다. 화웨이는 스마트 태양광 솔루션을 신산업으로 육성, 지난해 말 기준 2200억kWh 태양광 에너지를 생산했다. 이어 “화웨이는 ICT 탄소 중립 사업 확대를 위해 그룹사 거버넌스도 개혁했다”고 덧붙였다. 화웨이는 최근 친환경 자회사 ‘디지털파워 테크놀로지스’ 설립 계획을 발표했다. 스마트 태양광, 전기 자동차 전력, 복합 스마트 에너지 저장 등 에너지 솔루션 사업을 총괄한다.
화웨이는 이를 바탕으로 한국 사업 영역도 다각화할 방침이다. 손루원 한국화웨이 최고경영자(CEO)는 “한국 화웨이는 디지털화, 탄소 중립을 핵심으로 하는 한국의 디지털 경제를 지원하는 것을 전략으로 삼았다”며 “친환경적인 5G 장비는 물론 디지털 파워, 데이터 스토리지, 데이터 센터 에너지 장치, 광전송 등 다양한 분야에서 한국 파트너들과 협력을 확장하고 싶다”고 말했다.
임연하 한국 화웨이 부사장은 “5G2B와 디지털 파워 비즈니스의 핵심은 한국과의 협력”이라며 “새로운 비즈니스 모델과 혁신적인 솔루션으로 경쟁이 아닌 한국과의 ‘동반 성장’을 실천할 것”이라고 힘주어 말했다.
한편, 화웨이는 지난해 매출 6369억 위안(122조 1319억원), 순이익 1137억 위안(21조 8031억원)을 기록했다. 전년 대비 매출은 28.5% 감소, 순이익은 75.9% 증가했다. 사업 분야별 매출은 ▷통신·네트워크 2815억 위안(53조 9833억원) ▷엔터프라이즈 1024억 위안(19조 6372억원) ▷컨슈머 2434억 위안(46조 6768억원)이다. 박지영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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