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8일 서울 종로구 통의동 인수위 건물 입구에서 윤석열 대통령 당선인 등 참석자들이 현판식을 하고 있다. [연합]
18일 서울 종로구 통의동 인수위 건물 입구에서 윤석열 대통령 당선인 등 참석자들이 현판식을 하고 있다. [연합]

[헤럴드경제=이원율 기자] 대통령직인수위원회가 보안 위배 등을 이유로 해촉한 과학기술교육분과 실무위원이 이에 반박하는 기자회견을 연다.

이 실무위원은 인수위 소속 핵심 관계자의 성추행 의혹 폭로를 예고했다.

조상규 변호사는 29일 오전 9시 기자회견에 앞서 헤럴드경제와의 통화에서 "비상식적 문제가 발생한 것으로, 이번 정부가 시작도 되기 전에 공정·상식이 무너진 것"이라고 밝혔다.

또 "문제가 생겼으면 제 의견을 들어야 하는데(그런 점이 없었다), 이게 적법 절차다. 지금은 불법"이라고 했다.

조 변호사는 인수위 소속 인사의 성추행 의혹을 거론한 후 “오픈하겠다(밝히겠다)”고도 했다.

조 변호사는 이날 페이스북 글을 통해 "저는 아직 이해가 가지 않는다. 만약 제 SNS(소셜네트워크서비스) 사진들이 그렇게 큰 문제가 돼 위원 해촉까지 해야 할 상황이면 왜 저에게 단 한 번도 '사진이 문제가 되니 삭제하라는 요청이 없었는가"라며 "저는 기자를 통해 처음 '보안사항 위반'이라는 말을 들었다. 지금껏 인수위로부터 해촉 사유가 무엇인지 어떤 통보도 받지 못했다"고 했다.

이어 "관련 기사가 나간 전날 오전 과학기술분과 간사께서 불러 저에게 '행정상 누락으로 제 이름이 전산에 포함돼 있지 않으니 조용히 나오지 말라'고 했다"며 "저는 행정착오로 인한 실수를 해결할 방법이 없어 저에게 출근을 할 수 없다는 것으로 이해했다. 확인 결과 제 내부전상망 아이디와 이메일 모두 정상적으로 사용할 수 있고, 전산망 명단에도 제가 명백히 실무위원으로 이름이 올라가 있었다"고 덧붙였다.

조 변호사는 특히 '경호용 차량 셀카'가 논란이 된 점을 놓곤 "제 사진에는 경호용 차량의 번호판이 뒤에 있어 잘 보이지 않는다"며 "보인다고 쳐도 이미 경호차량은 번호판이 명확히 다 나온 사진들이 허다하다. 국민이 지나가는 경호용 차량을 찍어 번호판이 인식되면 보안사항 위반인가"라고 따졌다.

또 "방탄이라는 것은 누구라도 예상할 수 있는 내용이며, 기관총에 대해선 저도 풍문으로 전해 들어 짐작했을 뿐"이라고 했다.

앞서 인수위는 조 변호사를 해촉했다고 밝혔다. 조 변호사가 윤 당선인의 경호 차량을 배경으로 인수위 건물 현판 앞에서 찍은 '셀카' 사진 등이 문제로 거론된 것으로 알려졌다.

윤 당선인은 경호처로부터 현직 대통령에 준하는 경호를 받고 있어 차량 번호 등은 모두 보안 사항이다.

조 변호사는 해당 사진과 함께 올린 글에 "사진에 나오는 차는 제 차와 똑같은 차인데 단지 방탄이고 기관총이 들었다는 차이가 있다"고 했다.


yul@heraldcorp.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