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헤럴드경제=유재훈 기자] 새누리당 보수혁신위원회가 당 내부의 반발 목소리를 직접 듣겠다며 개최한 의원간담회가 안하니만 못하게 됐다. 혁신위을 제외한 당내 의원들이 참석이 저조해 반대 세력 설득은커녕 혁신위에 대한 당내의 인식이 이 정도밖에 안되느냐는 소리까지 듣게 될 판이 됐기 때문이다.

혁신위 관계자는 24일 “지난 혁신의총 당시 반대 의견을 제시했던 의원들을 중심으로 15명 내외의 의원에 간담회 참석을 요청했지만 2분만 참석하겠다는 입장을 밝혔다”며 “참석의원이 저조하다고 간담회 자체를 미룰 수도 없어 일단 오신 분 위주로 의견을 들을 것이다”이라고 말했다.

반대 의원들의 의견을 수렴하고, 혁신안을 설득하겠다는 혁신위의 간담회 취지가 무색한 출석 상황이다.

혁신위는 지난 17일 전체회의를 열어 의총에서 일부 반발이 제기된 혁신안 ‘원안 고수’ 입장을 확정하며, 대신 반대 의원들을 초청해 간담회를 열고 혁신안에 대한 추가 설득 작업을 진행하기로 방침을 정했다.

특히 지난 회의에서 정기국회 일정 등을 감안할 때 간담회 성사가 불투명하니 일단 추이를 지켜보자는 신중론이 제기됐지만, 김문수 위원장이 나서 공개 추진 입장을 강하게 타진한 것으로 전해진다.

또 다른 혁신위 관계자는 “불참 의원들은 충분히 할 말은 했다는 입장인 만큼 오신 분들 이야기를 들어보고, 혁신위 차원의 다음 회의를 진행할 예정”이라고 설명하면서도 “그동안 반대 주장을 했던 의원들이 자신들의 의견을 제시하는 자리가 될 것으로 예상됐는데 이렇게 돼 아쉽다”고 밝혔다.

혁신위는 다만 김 위원장이 ‘불가’ 방침을 밝힌 혁신안 재수정에 대해선 개별 의원들이 법을 발의하며 문제가 됐던 내용을 고치는 절충 형식으로 혁신안을 처리할 방침이다.

한편 혁신위는 이날 간담회 이후 당내 의견을 수렴해 이번주 후반께 당에 2차 혁신 의총을 요청할 계획인 것으로 알려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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