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진은 기사와 무관. [123RF]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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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헤럴드경제=최원혁 기자] 서울의 한 5성급 호텔 남자 사우나에서 나체 상태로 한 여성과 마주친 남성이 호텔 측에 항의했지만 ‘남자여서 별일 아니다’라는 분위기로 응대했다는 주장이 나와 논란이 일고 있다.

지난 15일 한 온라인 커뮤니티에는 ‘호텔 남자 사우나에 여자가 들어왔습니다’라는 제목의 글이 올라왔다.

호텔 헬스장을 이용하는 회원이라고 밝힌 글쓴이 A씨는 “보통 회원들은 운동 후 스파에서 씻고 나와 옷을 전부 탈의한 채 복도를 걸어가는데, 20-30대 여성으로 보이는 분과 복도에서 마주쳤다”며 “여성은 옷을 다 입고 있었다”고 했다.

해당 여성은 남성을 마주친 뒤 놀라서 뒤돌아 나갔다고 한다.

이어 A씨는“실오라기 하나 걸치고 있는 상태가 아니었기 때문에 순간 얼어버렸다”며 “그때 B씨와 거리는 2~3m정도 였다”고 했다.

A씨는 바로 호텔 리셉션에 문제를 제기하러 나왔고 엘리베이터 앞에는 해당 여성이 서 있었다고 한다. 여성은 A씨가 항의하는 모습을 보자 다가와 “보자마자 바로 돌아 나왔다”며 고의가 아님을 강조했다고 한다.

A씨는 “집에 가는데 생각할 수록 호텔이 괘씸하고 반대로 내가 여자사우나에 실수로 들어가 상대 여성의 알몸을 마주하고 나왔다면 어떻게 됐을까 생각하게 됐다”며 “과연 호텔 직원의 ‘죄송하다’ 한마디로 끝났을까”라고 했다.

이후 호텔 측은 “CCTV 확인 결과를 투숙객이 구경하러 안에 들어갔던 것 같다”며 “이런 불미스러운 일은 처음”이라면서 A씨에게 사과했다고 한다.

호텔 측의 사과에도 A씨는 “되새길수록 기분이 나쁜 건 그 여성이 내 알몸을 보게 된 것도 있지만 사건 발생 직후 항의했을 때 상황”이라며 “심각한 사안임에도 모두 ‘내가 남자여서 별일 아니다’라는 분위기를 보인 게 가장 기분이 나빴다”고 밝혔다.

그러면서 A씨는 “경찰에 신고는 했고 소장 접수는 변호사 선임 등 피곤한 과정이 따르겠지만 심사숙고해 결정하겠다”고 했다.

이에 누리꾼들은 ‘경찰서에 정식으로 신고해라’, ‘반대 상황이었다면 인생 종 쳤다’, ‘남자 탈의실에 여자가 들어가는 데 제지하는 직원이 없었다면 호텔에 소송 거는 게 맞는 듯’ 등의 반응을 보였다.


choigo@heraldcorp.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