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헤럴드경제=김태열 기자]자영업자 최연호 씨(46)는 지난 주말 시즌 마지막 골프 라운드에 나섰다가 손목을 구부리는 힘줄이 손상되는 부상을 입었다. 새벽 티오프 때 몸이 제대로 풀리지 않은 상태에서 평소보다 약간 무리하게 스윙을 했는데 찬 기온 때문에 바닥도 딱딱해져 평소보다 몸에 느껴지는 충격이 컸다. 예상 외의 강한 충격으로 왼쪽 힘줄이 손상되어 팔과 등쪽으로 통증이 퍼져 병원에서 치료를 받았다.
올해 기온은 평년과 비슷할 것으로 보이지만 늦어도 12월 중에는 땅이 얼어붙기 시작할 전망이다. 본격적인 겨울이 되면 기온차와 상관 없이 얼어 붙은 땅이 잘 녹지 않게 된다. 겨울철 야외 골프장에서는 얼어붙은 땅을 자신도 모르게 내리쳤다가 힘줄 손상 등의 부상을 입게 되는 경우가 적지 않다. 골퍼들의 주의가 요구되는 이유다.
▶추운 날씨에 즐기는 골프, ‘힘줄 손상’ 요주의
최씨와 같이 골프 중 생긴 부상을 흔히 ‘골프엘보’라 한다. 정식 병명은 ‘내측상과염’이다. 골프엘보는 자세가 부정확하고 골프장 상태에 대한 숙지가 충분히 이뤄지지 않은 골퍼들이 흔히 겪게 되는 부상이다. 코킹이 과도하거나 뒤땅을 칠 때 발생하며, 최씨와 같이 잘못된 스윙으로 인해 골프채로 땅을 내려쳤다가 발생하는 경우도 있다.
날씨와 상관 없이 잘못된 스윙 자세가 원인이 되기도 한다. 몸통 회전이 잘 되지 않는 자세를 구사할 때 상대적으로 팔꿈치나 어깨의 힘줄에 무리가 가 힘줄 내부에 미세한 파열이 생기는 것이다. 골프는 기본적으로 척추와 골반의 근육을 중심 축으로 삼아 팔다리까지 힘을 전달하는 운동이다. 하지만 기술이나 경험이 부족한 초보들은 잘못된 자세의 스윙을 반복하면서 어깨, 팔꿈치, 손목 등의 힘줄에 무리를 주게 된다.
에이치플러스 양지병원 척추∙관절전문센터 조명일 과장은 “40대에서 발병률이 높은 골프엘보는 신체가 위축돼 있는 추운 날씨에 더욱 주의가 필요하다”며 “무리한 동작이나 갑작스러운 충격에 노출된 힘줄은 늘어나거나 끊어져 염증이 발생하는데 손목을 뒤로 젖히거나 손가락을 곧게 폈을 때 통증이 느껴진다면 골프엘보를 의심해 보아야 한다”고 설명했다.
▶ 골프채 이용해 팔꿈치 위아래 마사지도 도움...테이핑 요법으로 근육보호도 좋은 방법
골프엘보를 예방하기 위해서는 충분한 준비운동이 선행돼야 한다. 근육이 이완된 상태에서 제대로 된 자세를 구사해야 힘줄이 과도하게 사용되는 것을 방지할 수 있다.
부상이 예상되는 부위에 테이핑을 하는 것도 좋은 방법이다. 테이프를 팔꿈치 관절 주위에 붙이면 인공적으로 보호막이 형성돼 주변 근육을 보호할 수 있다. 새끼손가락 처럼 상대적으로 약한 부위에도 테이핑요법이 도움이 된다. 통증이 발생했을 때는 냉각스프레이를 뿌리거나 차가운 골프채를 활용해 팔꿈치 위아래를 문지르면 일시적으로 통증을 완화할 수 있다.
팔꿈치부터 손목까지의 팔 근육 마사지를 병행해주면 효과를 극대화시킬 수 있다. 하지만 통증이 가라앉았다고 해서 부상을 간과해서는 안 된다. 팔꿈치나 손목은 일상생활에서의 사용 빈도가 높은 부위다. 손상 부위가 일상적인 동작에 반복적으로 노출되면 다시금 염증을 유발할 수 있는 데다가, 이 같은 상태가 장기적으로 지속되면 만성 통증으로 발전할 수도 있다.
▶만성화 되면 완치 어려워....초기 치료 중요해 최근에는 힘줄강화주사나 힘줄성형술 등이 도입돼 약해지거나 손상된 힘줄을 복원하도록 도울 수 있다. 수술적 치료와는 달리 시간이 짧고 후유증, 합병증의 발생 가능성이 적다. 염증 부위에 충격파를 가해 통증을 줄이고 혈류의 흐름과 치유물질의 합성을 유도하는 체외충격파치료기(ESWT) 역시 골프엘보 치료에 주효한 치료법으로 여겨지고 있다.
에이치플러스 양지병원 재활의학과 이유나 과장은 “골프엘보 초기의 경미한 염증은 약물이나 물리치료 등으로 회복이 가능하지만, 만성화 된 염증은 치료가 어렵다”며 “힘줄의 손상이 심화된 상태에서 치료가 시작되면 그만큼 완치율이 낮아지고 치료기간도 길어지기 때문에 통증이 발생한 초기단계부터 전문가와 상의하는 것이 좋다”고 조언했다.
<겨울골프 꼭 알아야할 9대수칙> 1. 스타트를 9시 이후로 하는 것이 좋다
겨울철에는 아침에 일어나서 몸이 정상상태가 될때까지 좀시간이 걸린다. 겨울철 이른 아침은 아무래도 몸이 위축되기 마련이므로 스타트는 충분한 여유를 갖고 임하는 것이 좋다.
2. 겨울철 티 샷, 시작이 반이다
티샷 전 긴장을 완화시키는 스트레칭은 필수이다. 겨울철에는 인조 잔디 또는 고무판 위에서 티 샷을 할 때가 많은데 그 때마다 미끄럼 방지를 위해 쇠징이 박힌 골프화를 사용하는 것이 좋다.
3. 어프러치용으로 샌드웨지는 금물
샌드웨지는 잔디가 말라 붙거나 딱딱한 맨땅 에서 볼을 띄울 때 뒷땅이나 토핑이 발생하기 쉽다. 대신 아이언을 사용하는 것이 훨씬 안정적인 샷을 구사할수 있다.
4. 강하게 찍는 샷이 아닌 ‘가볍게 쓸어 치는 샷’을 하라
겨울철은 땅이 꽁꽁 얼어있기에 디봇이 푹 파지도록 찍어 치는 샷은 금물이다. 이 경우 왼쪽 손목이나 팔꿈치에 엘보가 오기 쉽다.
5. 지형지물을 잘 이용하라
꽁꽁 얼어 있는 지형지물을 잘 이용해야 하는 것이 겨울 골프의 성패를 가름짓는다. 그린과 헤저드, 벙커가 얼어있을 때 온 그린을 하면 그린에서 공이 튀어 자연스럽게 OB가 발생하기 때문에 그린 공략을 할 때는 엣지에 공을 붙여 튀어서 그린에 올릴 수 있도록 계산을 해야한다.
6. 그늘집 및 목욕 후 클럽하우스에서 나올때 조심하라
평소 혈압이 높다거나 당뇨병 등 만성질환자는 심근경색이나 뇌출혈 등의 사고가 올 수잇다. 급하게 들어가거나 나오지말고 천천히 행동한다.
7. 지나친 치장과 멋은 금물
겨울골프장에 나가면서 지나치게 외적인 부분에 신경을 쓰다가는 병을 얻는다. 입어야할 내복을 입지않거나 겉옷도 얇게 입는다면 감기,몸살로 이어질수있다
8. 뒷주머니에 볼을 넣지마라
겨울철엔 자주 미끄러질수 있으며 나이가 들수록 위급사항 대처능력이 떨어진다. 따라서 뒷주머니에 골프볼을 절대 넣지마라 잘못넣었다간 뒤로 넘어질경우 골반뼈를 다칠수있다
9. 스코어에 연연하지 않기
겨울철 골프는 대부분 스코어가 평소보다 10타 정도 더 나오게 되는 것이 일반적이니 스코어에 지나치게 연연하지 말아야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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