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로나19 중기 긴급대출 프로그램 악용

징역 3년에 희귀 포켓몬 카드도 몰수

SPC삼립이 지난달 24일 출시한 ‘포켓몬빵’. 일본 애니메이션 포켓몬스터는 꾸준한 인기를 모으며 여러 캐릭터 상품을 내놓고 있다. 미국에서는 코로나 대출금으로 포켓몬 카드를 구매한 남성이 실형을 선고받기도 했다.
SPC삼립이 지난달 24일 출시한 ‘포켓몬빵’. 일본 애니메이션 포켓몬스터는 꾸준한 인기를 모으며 여러 캐릭터 상품을 내놓고 있다. 미국에서는 코로나 대출금으로 포켓몬 카드를 구매한 남성이 실형을 선고받기도 했다.

[헤럴드경제]코로나19로 어려움을 겪는 중소기업, 소상공인을 대상으로 제공하는 긴급대출을 이용해 희귀 포켓몬 카드를 사들인 ‘철없는’ 남성이 실형을 선고받고, 포켓몬 카드도 몰수당했다.

연방 검찰 조지아주 남부지검은 연방법원이 지난 7일(현지시간) 31세 남성 비나스 오돔신에 대해 금융사기 혐의로 징역 3년을 선고했다고 밝혔다.

이 남성은 지난 2020년 7월 연방정부 중소기업청(SBA)에 경제피해재난대출(EDIL)을 신청, 8만5000달러(1억원)를 대출받았다. 이는 코로나19로 경제 사정이 어려운 중소기업이나 소상공인을 지원하기 위해 마련한 프로그램이다. 오돔신은 대출 신청서에 자신이 종업원 10명을 고용하고 있고, 1년 매출이 23만5000달러(2억8000만원)이라 신고했지만 이는 허위인 것으로 드러났다.

허위 신고까지 하며 대출을 받은 오돔신은 이 중 5만7000달러(7100만원)를 희귀 포켓몬 카드를 구매하는데 썼다. 오돔신이 구매한 포켓몬 카드는 희귀본이어서, 수집가들 사이에 비싼 가격으로 거래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연방법원은 오돔신에 징역 3년의 실형과 보호관찰 3년, 대출금 8만5000달러 반환과 벌금 1만달러(1200만원)를 선고했다. 오돔신이 대출까지 받으며 수집한 희귀 포켓몬 카드도 몰수하라고 명령했다.

한편, 미국 법무부에 따르면 코로나19 긴급 대출 제도를 시행한 2020년 한 해 동안 부정 대출 사례가 70건이 넘었고 100여명이 적발돼 기소됐거나 형을 선고받았다.


kate01@heraldcorp.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