바이든 정부의 러시아 원유 수입 금지 초당적 지지 받아

미국인 63% “연료 가격 더 내더라도 민주주의 지킬 것”

조 바이든 미국 대통령이 8일(현지시간) 전용기 '마린원'에 탑승하기 위해 백악관 남쪽 잔디밭(사우스론)을 지나고 있다. 바이든 대통령은 이날 러시아에 대한 추가 제재로 러시아산 원유 수입 금지를 발표했다. [EPA]
조 바이든 미국 대통령이 8일(현지시간) 전용기 '마린원'에 탑승하기 위해 백악관 남쪽 잔디밭(사우스론)을 지나고 있다. 바이든 대통령은 이날 러시아에 대한 추가 제재로 러시아산 원유 수입 금지를 발표했다. [EPA]

[헤럴드경제=한지숙 기자] 조 바이든 미국 대통령이 8일(현지시간) 우크라이나를 침공한 러시아에 대한 제재 조처로 러시아산 원유 수입을 금지한다고 발표한 가운데 미국인 약 80%는 러시아 에너지 금수 조치를 찬성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로이터는 이날 입소스와의 공동 설문 결과 미국인 대다수가 휘발유 가격 급등에도 불구하고 러시아 원유와 가스 수입 중단에 지지를 보냈다고 보도했다.

이번 조사는 미국 하원이 관련 법안을 성안한 7일과 8일에 이뤄졌다.

바이든 행정부의 이같은 조처는 민주당 뿐 아니라 공화당 지지자들까지 찬성하며 초당적 지지를 받았다.

응답자의 80%가 우크라이나 위기 기간 동안 휘발유 가격이 오르더라도 미국인은 러시아산 원유와 가스를 구입하지 않아야한다고 답했다.

8일 미국 휘발유 평균 가격이 갤런(3.79리터) 당 4.17달러(5152원)로 사상 최고치를 경신했지만, 제재에 찬성한다는 응답률은 직전 주 조사 결과와 달라지지 않았다고 로이터는 지적했다.

이번 조사에서 응답자 63%는 연료와 가스에 더 많은 돈을 지불하는 것은 또 다른 민주주의를 지키는 데 가치있는 일이라고 답했다.

또 응답자 3분의 2가 갤런 당 1달러 이상을 기꺼이 지불할 의향이 있다고 했다. 다만 이 문항에 대한 응답률은 공화당 지지자 보다 민주당 지지자들 사이에서 높았다.

또 73%가 미국과 북대서양조약기구(NATO·나토) 동맹국이 러시아군과 직접 분쟁이 일어나더라도 우크라이나 영공을 '비행금지구역'으로 강화해 우크라이나인을 러시아의 공격으로부터 구해야야한다는 생각에 찬성했다.


jshan@heraldcorp.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