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병모 노조위원장, 19일 상경투쟁 후 인터뷰서 밝혀 -“노조 내부서 민노총 가입 요구 의견…공청회ㆍ토론회 등 절차 필요” -“임단협, 해를 넘기지 않도록 노력할 것…회사가 변화의 태도 보여야”

[헤럴드경제=박수진 기자] 정병모<사진>현대중공업 노조위원장이 민주노총(민노총) 재가입 가능성을 시사했다.

정 위원장은 19일 서울 계동 현대중공업 서울사무소 앞에서 열린 ‘2014 임단협 성실교섭 촉구 현대중공업그룹사 노조 결의대회’가 끝난 후 기자와 만나 “노조 내부적으로 민노총 가입이 필요하다는 의견이 있다”며 “당장 결정할 수 있는 일은 아니고 공청회, 토론회 등 조합원의 의견을 수렴하는 절차가 필요하다”고 말했다.

현대중공업 노조는 지난 2004년 민노총을 탈퇴했다. 하지만 올 해 강성 노선의 현 집행부가 당선되면서 민노총 재가입 가능성이 제기돼왔다. 실제로 노조는 지난 5월 임단협 교섭을 시작한 후 회사와의 의견 차로 갈등이 깊어지면서 민노총과의 연대를 강화하고 있다.

정 위원장은 “민노총 행사에 참석하거나 회의에 참관하는 수준의 연대는 지금도 이어지고 있다”며 “다만 민노총 가입은 여러 절차가 필요한 일인 만큼 시기가 언제라고 말할 수는 없다”고 말했다.

한편 노조는 임단협 요구안이 수용되지 않을 경우 내주 파업에 들어간다는 입장도 밝혔다. 정 위원장은 “20~21일 쟁대위 회의를 통해 다음주 파업 규모를 결정할 것”이라고 밝혔다. 현대중공업 노조는 이날 오전 9시부터 대의원 파업을 진행했고, 20일에는 조합원 전체가 오후 5시 이후 잔업을 거부하고 결의대회에 참석할 예정이다.

지난 5월 상견례 이후 6개월 간 노사가 임단협 이견을 좁히지 못하고 있는 것과 관련해 정 위원장은 “(임단협이) 해를 넘기지 않도록 노력할 것”이라면서도 “권오갑 사장 등 새 경영진은 노동자의 요구를 수용하려는 노력 없이 보여주기식 정책만 펼치고 있다. 회사가 변화의 태도를 보여야 한다”고 말했다.

현대중공업 노조는 이날 오후 3시부터 5시까지 두시간 동안 현대중공업 서울사무소 앞에서 결의대회를 진행했다. 노조는 결의문을 통해 ▷기본급 중심 임근 인상안 즉각 수용 ▷사내하청ㆍ물량팀의 정규직 전환 등 고용구조 개선 ▷중대재해 예방 대책 마련 ▷최대주주의 부실경영사태 책임 ▷성과중심 연봉제 즉각 폐기 등을 주장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