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민자 나라 뉴질랜드 “토착문화로 지속가능”

마오리 식문화 카이 와호
마오리 식문화 카이 와호
천혜의 정청지역으로 수천년 잘 보존된 웰링턴 카피티 아일랜드
천혜의 정청지역으로 수천년 잘 보존된 웰링턴 카피티 아일랜드

[헤럴드경제=함영훈 기자] 이민자의 나라 뉴질랜드는 다른 식민지 개척지와는 달리 원주민인 마오리족의 철학을 적극 수용해 이를 정치,경제,산회,문화 전반에 반영한다.

물론 아직도 토착민 마오리족이 정치, 경제의 중심은 아니다. 다만, 관광에서 만큼은 날로 마오리 문명의 중요성이 커지고 있다. ‘카이티아키탕아’는 보호, 책임을 뜻하는 마오리어로, 뉴질랜드 여행업계가 지속 가능 경영의 모태로 채택한다.

그래서 뉴질랜드 ‘지속 가능’ 여행은 수천대 대대로 보존돼온 자연 속에서 생물을 아끼고, 마오리 스타일로 공생, 동행하는 것이다. 여기에 일회용품 사용을 자제하고 탄소 중립을 실천하는 의지가 부가된다.

뉴질랜드 관광청은 9일 올드노멀이 뉴노멀로 수렴된 ‘지속 가능 여행법’을 소개했다.

착한 인간들 덕에 위협을 느끼지 않고 잘 보존된 뉴질랜드 고유종 ‘투이’
착한 인간들 덕에 위협을 느끼지 않고 잘 보존된 뉴질랜드 고유종 ‘투이’

▶마오리 체험 숙소, 루아 아와 롯지= 루아 아와 롯지(Rua Awa Lodge)는 뉴질랜드 북섬 통가리로 국립 공원과 인접한 루아페후의 작은 마을, 카카히에 자리 잡은 소박한 숙소다. 얼핏 보기에는 평범한 전원 농가와 다를 바 없지만, 정적인 외관과 달리 이곳의 운영 방식 및 체험 프로그램은 역동적이다.

이 숙소의 카이티아키탕아는 재생 농업, 퇴비 활용, 재활용, 토지 보존 등의 방식으로 실현되고 있는데, 실제로 루아 아와 롯지의 식당에서 사용하는 식자재의 대부분이 이 일대에서 지속 가능한 방식으로 재배됨으로써 푸드 마일리지와 탄소 발자국을 줄이는 데 일조하고 있다.

이 일대에서 4대째 사는 숙소의 주인장은 숙박객이 진정한 로컬 체험이 가능하도록 이끄는 가이드의 역할까지 한다. 지역 역사 해설은 물론, 전통 마오리 힐링법을 안내하거나 숲길, 낚시, 수영에 최적화된 장소 안내 등 이 지역 사람만이 알고 있는 여행 노하우를 아낌없이 전수해 준다.

▶로토루아 깊이있는 매력 탐구-카이티아키 어드벤처스= 북섬의 화산지대에 자리한 도시, 로토루아는 마오리 문화가 짙게 밴 고장으로도 잘 알려져 있다. 또한 천혜의 자연환경으로 인해 액티비티의 천국으로도 잘 알려져 있는데, 제한된 시간 내에 로토루아의 다양한 즐길 거리를 효율적으로 체험하려면 카이티아키(Kaitiaki) 어드벤처스를 선택하는게 좋겠다.

로토루아의 다양한 개천, 계곡에서도 유량이 많고 유속이 빠른 곳으로 안내방아 제트보트, 래프팅을 비롯해 뉴질랜드 물썰매 등 이색 워터 스포츠 체험을 한다.

전통과 현대적인 것이 합리적으로 조화를 이룬 뉴질랜드 물썰매
전통과 현대적인 것이 합리적으로 조화를 이룬 뉴질랜드 물썰매

이 여행 업체의 전직원은 뉴질랜드 현지민으로 구성되어 있어, 자연스레 체험 프로그램 참여 시간 동안 지역의 역사와 문화, 환경에 대한 깊이 있는 설명을 들을 수 있다. 카이티아키 어드벤처스에서는 토종 나무 심기, 해충 퇴치 프로젝트 등 다양한 환경 보호 활동에 참여하기도 한다.

▶청정 웰링턴 카피티 아일랜드 네이처 투어스= 웰링턴의 북서쪽에 자리한 카피티 섬은 그야말로 '청정 자연'이라는 수식에 걸맞는 이상적인 환경을 갖추고 있다. 사람의 발길이 닿지 않아 각종 세균 및 병원균으로부터 철저히 떨어져 있으며, 실제로 뉴질랜드 최초의 야생동물 보호구역이기도 하다. 5km에 달하는 카피티 해안선은 짙푸른 청정 해역과 맞닿아 그림 같은 풍경을 자아낸다.

카피티(Kapiti) 아일랜드 네이처 투어스를 통해 이 아름다운 섬의 토착 식물과 동물을 탐구해보자. 섬을 둘러보는 일일 투어에 참여하거나 롯지에서 숙박을 하며 보호종인 키위 새를 포함하여 이 섬에서 살아가는 멸종 위기 조류를 관찰할 수 있다. 나아가 마오리 문화에 대해 배워볼 기회를 포착할 수 있을 것이라고 관광청은 소개했다.

카이와호 마오리 사람들의 청정 식재료
카이와호 마오리 사람들의 청정 식재료

▶마오리 식문화 체험, 카이 와호= 북섬 중앙에 위치한 타우포에는 마오리 식문화와 야생 자연 체험을 한데 제공하는 이색적인 업체가 있다. 마오리어로 '야외에서 맛보는 요리'라는 의미의 카이 와호(Kai Waho)는 특히 고객에게 제공되는 맞춤형 마오리 음식으로 잘 알려져 있다.

방문객은 마오리족 전통 조리법인 항이 요리 만들기에 직접 참여하고, 직원으로부터 마오리 문화, 특별한 식생에 대해 체감도 높은 설명을 듣고 일부 체험도 한다.


abc@heraldcorp.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