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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헤럴드경제=홍승희 기자]“매출이 좋으면 뭐하나요? 내 주식은 40층에 물려있는데”(투자자 K씨)

“최대 실적을 달성했지만 주식은 계속 곤두박질 쳐 속이 탑니다. 여전히 먹튀 논란이 있었던 ‘카카오’와 묶이는 분위기에요”(네이버 직원 A씨)

지난 한 해 연매출 6조원을 돌파하며 사상 최대 실적을 경신한 네이버가 주가는 힘을 못쓰고 있다. 특별한 악재가 없었음에도 카카오와 동반 하락중이다. 투자자와 직원들의 한탄이 동시에 나오는 배경이다.

28일 오후 네이버의 주가는 31만원에 장을 마감했다. 장 초반 외국인 투자자들의 매물로 코스피가 2600을 밑돌며 네이버 주가도 1개월 최저가인 29만7000원까지 떨어졌다가 이내 소폭 반등했다.

오늘 3월 퇴진하는 한성숙(사진) 네이버 대표는 지난 한 해 최고 실적을 기록했다.[123rf]
오늘 3월 퇴진하는 한성숙(사진) 네이버 대표는 지난 한 해 최고 실적을 기록했다.[123rf]

네이버는 지난 해 사상 최대 실적을 경신했다. 지난 27일 실적발표에 따르면 네이버는 작년 3분기 역대 최대 분기 실적을 낸 데 이어 올해 4분기 매출을 1조9277억원을 달성, 한 해 영업익만 전년 대비 28.5% 성장해 6조8176억원을 기록했다. 특히 다양화된 광고 상품 라인업과 커머스 매출이 실적을 견인했다.

그럼에도 주가는 여전히 하락세를 면치 못하고 있다. 네이버는 지난해 7월 최고가 46만5000원까지 기록했지만 3분기 플랫폼산업 규제에 대한 불확실성 이슈가 터지면서 주가가 꺾였다. 여기에 미국발 기술주 약세, 미국 연준(Fed)의 긴축정책 등이 주가하락을 부추겨 30% 이상 떨어졌다.

네이버 주가 추이(1일당)[키움증권 앱 캡처]
네이버 주가 추이(1일당)[키움증권 앱 캡처]

상황이 이렇다 보니 투자자들 사이에선 실적에 대한 반가움보단 주가에 대한 원망이 쏟아지고 있다. 한 투자자는 “회사는 돈이 차고 넘치지만 개미 주주는 괴롭다”고 한탄했다.

직원들도 억울하다는 입장이다. 계열사 경영진의 ‘먹튀 논란’ 등 악재가 겹겹이 쌓였던 카카오와 달리 네이버는 뚜렷한 사건·사고가 없었음에도 규제 리스크로 인한 하락장에서 벗어나지 못하고 있다는 것이다.

한 네이버 관계자는 “시끄러운 카카오에 비해 네이버는 전략도, 내부 상황도 정반대”라며 “하지만 카카오와 ‘빅테크’로 묶여 동반 하락하는 분위기”라고 호소했다.


hss@heraldcorp.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