temp_1642308153782.-1351585630.jpeg
스노캠핑 마니아들이 울릉도 나리분지에서 눈위에 텐트를 설치하기 위해 작업을 하고 있다.

[헤럴드 대구경북=김성권 기자]'하얀 눈이 내리는 겨울, 작은 오두막 같은 텐트를 치고 따스한 난롯불을 쬐며 환상적인 스노 캠핑을 즐기고 싶다‘면 울릉도로 오세요 .... 하얀 눈꽃으로 뒤덮인 겨울 왕국의 아름다움이 더해가는 경북 울릉군의 유명관광지 나리분지에는 요즘 '스노 캠핑'을 즐기려는 사람 들로 북적이고 있다.

겨울과 캠핑은 어울리지 않는 것으로 여기는 사람들이 많다. 하지만 진정한 캠핑 마니아들은 겨울을 더 좋아한다. 여름철 행락객을 만나지 않고 대자연 속에서 사색과 대화를 즐길 수 있기 때문이다.

1월 셋째주 주말인 15일, 나리분지 메밀밭 일원에는 눈밭에 텐트를 치고 겨울의 운치를 만끽하려는 스노캠핑 마니아들이 목격됐다.

멀리 제주도를 비롯한 대전,구미, 영양에서 설국의 고장 울릉도를 찾아왔다.

그들은 “스노캠핑은 캠퍼들에게 잊지 못할 도전이자 낭만이다"며 " 눈밭에 텐트를 치고 겨울의 운치을 만끽한다”고 설명했다.

또한 설원의 나리분지가 이토록 아름다운지 몰랐다며 감탄을 쏟아냈다.

temp_1642308153823.-1351585630.jpeg
스노캠핑 마니아들이 울릉도 나리분지 눈위에 설치한 텐트모습

14일 울릉크루즈를 이용, 울릉도를 도착해 나리분지를 찾았다는 A(53.제주 서귀포시)씨는 “남쪽에서 동쪽으로 겨울여행을 온 것도 참 행복한 여정인데 아름다운 설경을 선물해주는 울릉도가 더없이 고맙다”며 “이왕 여기까지 왔으니 울릉도의 최고봉인 성인봉에도 하룻밤을 자고 가겠다”고 말했다.

하지만 전문가들은 “눈이 밤 사이 많이 올 경우 텐트가 무너지는 경우도 종종 있다며 주의를 당부했다.

특히 난로 사용보다는 침낭에 의존해 캠핑을 즐기는 것이 안전하며 다른 계절에 비해 겨울 캠핑은 체온 유지와 보온이 가장 중요하다”고 조언했다.

한편 울릉도에는 지난해 12월25일부터 폭설이 내리기 시작해 도로를 제외를 전 지역이 흰색으로 뒤덮였으며 성인봉(해발 987m)등 높은 산지에는 1~2m의 눈이 쌓여 있다. 대한산악스키협회는 울릉도의 겨울산이 충분한 강설량(降雪量)이 유지되는 강점을 살려 2월18일~20일까지 2박3일간의 일정으로 성인봉 일원에서 산악스키 합동훈련을 계획하고 있다.

협회 관계자는 ‘산림레포츠(산악스키)의 국민적 관심을 높이고 지역경제 활성화에 도움이 되고자 이번 행사를 마련하게 됐다“고 말했다.

촌부
울릉군 북면 천부마을의 겨울풍경

ksg@heraldcorp.com

(본 기사는 헤럴드경제로부터 제공받은것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