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종희 “고객우선·ESG 선도 강조”

장동현 “큰 수확 실현단계 원년”

신학철 “고객의 해, 5대과제 추진”

국내 주요 그룹 부회장들이 올해 신년사를 통해 ‘고객’의 가치를 강조하고 ‘ESG’를 통해 지속가능한 경영의 박차를 가하겠다고 포부를 밝혔다.

3일 한종희 삼성전자 DX(디바이스경험)부문장 대표이사 부회장과 경계현 DS(디바이스솔루션)부문장 대표이사 사장은 화상회의 시스템 등을 통해 전 사업장에 임직원 대상 신년사를 전했다. 한 부회장과 경 사장은 새해 화두로 ▷고객 우선 ▷수용의 문화 ▷환경·사회·지배구조(ESG) 선도 등세 가지를 제시했다.

한 부회장은 “고객을 지향하는 기술의 혁신은 지금의 삼성전자를 있게 한 근간이며, 세계 최고의 기술력은 우리가 포기할 수 없는 부분”이라며 “이제는 한발 더 나아가 고객이 우리의 가장 중요한 가치가 돼야 하고 최고의 고객 경험(CX)을 전달할 수 있도록 노력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이어 “회사가 창출하는 경제적 가치뿐만 아니라 사회적 가치에 대해서도 깊이 고민하고 준법의식을 체질화해 글로벌 기업시민으로서 사회적 책임을 다해야 한다”며 “ESG를 선도해 기업의 지속가능성을 강화하자”고 역설했다.

최윤호 삼성SDI 사장도 사나운 호랑이가 먹이를 호시탐탐 노리기 위해 풀숲에 엎드려 있다는 뜻의 사자성어 ‘맹호복초’를 인용해 “올해 ‘초격차 기술 경쟁력’, ‘최고의 품질’, ‘수익성 우위의 질적 성장’이 무엇보다 중요하다”고 강조했다.

SK그룹의 지주회사인 SK㈜의 장동현 대표이사 부회장은 올해를 ‘빅립(Big Reap·큰 수확)’으로 진입하는 원년으로 만들 것이라고 선언했다. 그룹의 4대 핵심 사업별(그린·첨단소재·바이오·디지털) 성장과 투자수익 실현을 본격화할 것이란 설명이다.

이어 그는 ESG 경영의 전파·확산을 통해 이해관계자의 신뢰를 확보해 나가겠다는 계획도 밝혔다. 장 부회장은 “SK㈜는 그룹의 롤모델이 될 수 있도록 SK만의 철학과 가치를 담은 ‘ESG 스토리’ 실행에도 앞장설 계획”이라며 “2030년 전세계 탄소 감축 기여, 사회적 가치 창출, ‘따로 또 같이’ 기반의 거버넌스 혁신 등 그룹 공통의 목표를 달성하기 위해 노력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박정호 SK하이닉스 대표이사 부회장은 이날 신년사에서 새로운 10년은 ‘글로벌 1위’기업이 되겠다는 포부를 밝혔다. 그는 “대한민국이 진정한 반도체 강국으로 발전하는 데에 주도적 역할을 할 것”이라며 “ESG 영역에서도 경제적 가치와 사회적 가치를 동시에 추구할 것”이라고 전했다.

김준 SK이노베이션 대표이사 부회장은 “‘카본 투 그린(Carbon to Green)’ 혁신으로 탄소중립을 달성하고 기업가치를 꾸준히 키워 나가자”고 강조했다. 김 부회장은 이를 위해 ▷이해관계자의 인정과 신뢰 확보를 위한 구체적인 성과 창출 ▷ESG 경영 실천 ▷SK이노베이션과 사업회사의 ‘따로 또 같이’ 구축 등 3대 중점 추진 방향을 제시했다.

신학철 LG화학 대표이사 부회장은 올해를 ‘고객의 해’로 선포하고 5가지 핵심 과제를 추진하겠다고 밝혔다. 그는 “우리 사업의 나침반이자 본질은 바로 고객”이라며 고객 가치 중심으로 변화하기 위해 ▷경영환경 불확실성 대비 ▷차세대 성장동력 육성 ▷지속가능성 중심 전환 ▷고객가치 혁신 ▷글로벌 기업으로의 도약 등을 과제로 제시했다. 신 부회장은 “급격한 사업 환경 변화라는 소용돌이 속에서도 중심을 잃지 않고 지속가능성이라는 메가트렌드를 향해 닻을 올렸고 친환경 비즈니스, 전지 소재, 신약 등 3대 성장 동력을 마련했다”면서 성장동력 육성에 집중해 성과를 창출하자고 강조했다. 그러면서 글로벌 기초 체력 역량을 강화해 글로벌 톱5 화학기업으로 도약하자고 독려했다.

정호영 LG디스플레이 최고경영자(CEO) 사장은 신년사에서 “고객가치를 기반으로 이전에 없던 고객 경험을 제공할 수 있는 시장창출형 사업을 적극적으로 추진해 가고자 한다”고 강조했다. 올해부터 게임, 투명 등 차별화된 신규 사업 분야에 본격 진입할 것이라고 했다.

정철동 LG이노텍 사장 역시 ‘고객 경험 혁신’을 강조했다. 정 사장은 “우리만의 가치 있는 고객 경험을 혁신해 나가자”며 “진정한 글로벌 넘버원이 되기 위해선 끊임없이 도전하고, 집요하게 실행하는 조직문화가 기본이 돼야 한다”고 덧붙였다. 김지헌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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