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2부속실 폐지 발언, 깊은 고민 없는 듯”

“윤석열 부실수사 의혹도 특검에 포함해야”

‘박근혜 사면’ 소식에는 “언급하기 부적절”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선후보가 23일 서울 여의도 중소기업중앙회에서 열린 대한민국 대전환 직능본부 출범식에서 축사하고 있다. 이상섭 기자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선후보가 23일 서울 여의도 중소기업중앙회에서 열린 대한민국 대전환 직능본부 출범식에서 축사하고 있다. 이상섭 기자

[헤럴드경제=유오상 기자]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선후보가 상대인 윤석열 국민의힘 대선후보를 향해 “국민께서 윤 후보가 공정하게 업무를 처리하지 않을까 하는 기대를 갖고 있는 것 같지만, 정작 윤 후보는 본인과 가족, 측근에 대해 다른 잣대를 갖고 있는 것 같다”라며 우회적으로 비판했다.

이 후보는 24일 오전 CBS라디오 ‘김현정의 뉴스쇼’에 출연해 “윤 후보가 가진 기회 요인이 공정에 대한 국민적 기대라고 생각한다. 저는 스스로를 ‘공정의 화신’이라고 생각했는데, 어느 날 보니 공정에 대한 기대 부분에서 윤 후보에게 밀리고 있더라”라며 이같이 말했다.

지난 대선 과정에서 “윤석열을 검찰총장으로 임명하고 싶었다”는 발언을 스스로 소개한 이 후보는 “당시에는 살아있는 권력에 대해 당당한 모습을 보고 공정하다고 느꼈는데, 지금 보니 본인과 가족, 측근에 대해서는 다른 잣대를 갖고 있다”고 지적했다.

윤 후보의 부인 김건희 씨의 논란과 관련해 “청와대 제2부속실을 없애겠다”고 한 윤 후보의 발언에 대해서는 “깊은 고민의 결과라고는 생각하지 않는다. 배우자도 국가 제도의 일부이고 공식 역할이 있는데, 특정인이 폐지할 수도 없고 폐지해서도 안 된다”고 반대 입장을 밝혔다.

여야 입장이 평행선을 달리고 있는 특검 도입 문제에 대해서는 “지난 4개월동안 먼지떨이 당하듯 당했다. 집에 계좌 추적을 당했다는 편지만 한가득”이라며 “그럼에도 검찰이 저를 소환할 근거를 찾지 못 했다. 야당은 자꾸 의심하는데, 의심만 받는 것 보다는 차라리 특검을 하자는 의견”이라고 했다.

다만, 특검 수사 대상에 대해서는 “윤 후보가 검사 시절 왜 부정대출을 방치했는 지에 대해 수사해야 한다. 돈 사용처와 관련해서도 윤 후보의 부친이 갑자기 대장동 관련자의 누나에게 집을 팔았는지 등에 대해 다 수사해야 한다”고 말했다.

자영업자ᆞ소상공인 손실보상 문제에 대해서도 윤 후보를 강하게 압박했다. 이 후보는 “동네에 역병이 생겨 특정한 한 사람이 희생해 막았는데, 3000만원을 쓴 사람에게 100만원만 주며 참으라고 하는 격”이라며 “토론회에 가보니 카페를 하다가 파산한 25세 청년이 울더라. 극단적 선택을 하신 자영업자도 있는데, 국가가 소상공인에게 떠넘긴 피해는 복구해줘야 한다”고 강조했다.

정부의 방역지원금 100만원 지급 소식에 대해서는 “하루 매출정도밖에 안 되는 금액”이라고 비판하며 “전 세계는 GDP의 10%를 국민에게 직접 지원하고 있는데 우리는 1.3%밖에 하지 않았다. 사실상 지원을 거의 하지 않은 셈”이라고 했다.

“이미 정부 예산이 짜였다”며 난색을 표하고 있는 정부에 대한 아쉬움도 드러냈다. 이 후보는 “여야 합의가 되면 반대할 이유가 없다. 지금 당장 수술하고 방역을 해야 하는데 선지출 후정산 하는 등 마음먹기에 따라 방법이 있다”고 덧붙였다.

한편, 문재인 대통령이 박근혜 전 대통령과 한명숙 전 국무총리 등에 대해 특별사면을 결정할 것이라는 보도에 대해서는 “앞서 박 전 대통령의 사과가 우선돼야 한다는 입장을 냈었지만, 지금은 대통령의 의사결정이 임박한 단계이기 때문에 언급하는 것이 적절하지 않다”며 유보적 입장을 나타냈다.


osyoo@heraldcorp.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