거리두기 강화 때 집콕으로 가전 구입 늘어
거리두기 완화된 뒤 매출 감소하는 분위기
코로나19 상황에 따라 생활가전 수요가 출렁이고 있다. 거세 거리두기가 강화됐을 땐 집에 머무는 시간이 길어지면서 수요가 늘어난 반면, 거리두기가 완화되자 사람들의 외부 활동이 늘면서 구매가 다소 주춤했던 것.
15일 업계에 따르면, 최근 위드코로나 전환 이후 생활가전 매출이 이전보다 주춤하는 분위기다. 외부활동 제한이 다소 완화되면서 집에 머무는 시간이 이전보다 줄었기 때문으로 분석된다.
생활가전 업계 관계자는 “아무래도 거리두기 단계가 높았던 시기에는 사람들이 집에 머물면서 홈쇼핑 채널 등을 통해 가전을 구입하는 경우가 많았다”며 “하지만 위드코로나 이후에는 사람들이 외부 활동을 하면서 구매가 줄어 매출이 이전보다는 주춤하는 분위기”라고 말했다.
실제 생활가전 업계는 코로나 특수를 누린 분야다. 착즙기를 제조하는 휴롬의 경우 지난해 매출 1184억원, 영업이익 86억원을 기록했다. 올해는 1300억원 이상의 매출액을 달성할 것으로 보인다. 해외에서도 올 3/4분기까지 매출액이 전년 대비 미국 100% 이상, 일본 50%, 유럽 40%, 아시아는 30% 이상 신장했다고 회사 측은 설명했다.
휴롬 관계자는 “코로나 확산으로 인해 기존에 일상화된 외식문화가 대폭 줄고, 가정에서 요리하는 ‘집쿡’ 문화가 확대됐다”며 “건강에 대한 관심이 커지는 변화에 맞춰 SNS 채널을 통한 건강 및 면역력 마케팅과 온라인채널 판매에 집중해 올 3분기까지 전년 대비 30% 이상 성장했다”고 전했다.
다른 생활가전 분야도 마찬가지. 한 정수기 업계 관계자는 “정수기는 필터교체 등 가정을 직접 방문하는 서비스가 많은데 코로나가 터졌을 때 대면서비스가 어려워 매출에 타격을 입을 것으로 예상했다”며 “하지만 대면서비스가 줄어든 대신 집에 머무는 시간이 길어진 소비자들이 얼음정수기 등 프리미엄 가전을 구매하는 비율이 높아져 매출은 오히려 상승했다”고 밝혔다.
또 “코로나 상황에 따른 일부 매출 변동이 있긴 하다. 하지만 그보다는 미세먼지 등 계절적 요인에 따라 매출이 증감을 보이는 경우가 많은 편”이라고 덧붙였다.
손인규 기자
ikson@heraldcorp.com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