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헤럴드경제=문영규 기자]이슬람 수니파 극단주의 무장세력 이슬람국가(IS)가 13일(현지시간) 지도자 아부 바크르 알 바그다디의 목소리를 공개하며 건재를 과시했지만 미국은 이에 개의치 않고 IS를 더욱 몰아부칠 전망이다.
마틴 뎀프시<사진> 미 합참의장은 이날 하원 군사위원회 청문회에 참석해 미군이 IS가 장악한 모술, 시리아 접경지대 탈환을 위해 전투에 참가하는 것을 돕도록 제안하는 것을 고려중이라고 밝혔다.
미국 뉴욕타임스(NYT)는 IS가 바그다디의 목소리가 담긴 17분짜리 음성 녹음을 공개했으며 그는 버락 오바마 미국 대통령의 추가 파병 계획을 평가절하하며 추종자들에게 “지하드(성전)의 화산을 분출하라. 모든 독재자들의 땅을 불태워라”라고 주문했다고 이날 보도했다.
또한 “마지막 한 명이 남더라도 결코 무장투쟁을 포기하지 않을 것”이라며 미국 주도의 공습에 대해 “십자군의 공격이 매섭지만 형편없는 실패로 끝났다. 미국과 동맹국들은 겁에 질렸고 무력하다”고 말했다.
NBC방송은 음성 녹음의 진위여부에 대해 대테러 컨설팅 회사인 플래시포인트 인텔리전스를 인용, 이 메시지가 바그다디의 것으로 보인다고 전했다. BBC방송 역시 반항적이고 선동적인 특징과 억양, 언어 등을 통해 바그다디일 것이라고 주장했다.
여러 외신들은 최근 IS가 시리아 국경 코바니 함락에 실패하고 이라크 제2도시인 모술로 통하는 길목에 위치한 바이지를 빼앗긴데다 지도자인 바그다디의 사망설이 돌면서 계속 수세에 몰리고 있어 이같은 메시지를 전달했다고 분석했다. 또한 최근에는 버락 오바마 미국 대통령이 이라크에 미군을 1500명 추가 파병하기로 결정하면서 점점 IS의 목을 죄어가고 있다.
이런 가운데 뎀프시 의장은 이날 하원 군사위 청문회에서 “현재 이라크군이 IS로부터 모술이나 시리아 접경지역을 탈환하는데 미군의 도움을 필요로 하는지 정확히 판단하진 못하고 있고 미군 투입을 권고할 것인지도 결정 못했으나, 확실히 이를 검토하고 있다”고 말했다고 NBC방송은 전했다.
오바마 대통령은 여전히 지상군 투입에 대해 부정적인 입장이지만 뎀프시 의장은 여러차례 지상군 투입을 시사하며 가능성을 항상 열어뒀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