설계와 행정절차에만 16개월...늑장 논란도
[헤럴드경제=함영훈 기자] 고속도로를 건너 해변까지 날아든 괴력의 화마에 휨싸여, 그간 제 기능을 하지 못했던 국내 캠핑 문화의 성지, 동해 망상오토캠핑리조트가 2년만에 준공됐다.
오는 12월 중 정상 운영을 재개한다. 눈물겨운 준공식은 24일 오후에 열린다.
2019년 4월 화재 당시 망상오토캠핑리조트는 객실 등 23동, 부대시설 5동, 해송 군락지 등 녹지 시설, 기반시설 파손 등 전체 시설의 80% 이상이 소실되는 피해를 입었다.
지난해 8월까지 복구공사 실시설계 및 행정절차를 마치고, 2020년 10월 착공에 들어갔다. 설계와 행정절차에 무려 16개월이나 걸린 점은 문제로 지적된다.
새로 건립된 7개 타입의 30개동(46객실)은 파도와 갯바위를 형상화한 독창적인 스카이라인 디자인을 적용하고, 전 객실 바다조망이 가능하도록 구성해 동해의 짙푸른 바다와 어우러져 이국적인 풍경을 느낄 수 있도록 조성했으며, 해송·소나무 등 1700주와 20종 이상의 수목·초화류 식재로 잿더미가 된 리조트는 푸른 녹지 공간으로 변모했다.
어린이 물놀이장, 포레스트하우스, 해안산책로, 체육시설 등이 조성돼 숙박 뿐만 아닌 사계절 즐길거리가 있는 4계절 명품 관광단지로 거듭났다고 동해시측은 설명했다.
총사업비 340억원이 투입된 이번 복구사업을 통해 망상오토캠핑리조트는 화재에 더 강한 모습으로 거듭났다.
화재에 강한 내화성 자재는 물론, 소화전을 대폭 확충하고 객실은 모두 단독형 숙소로 대피하기 쉽게 조성했으며, 화재에서 살아남은 4개동 객실도 화재의 아픔을 기억할 수 있도록 보수를 완료했다.
또, 망상 해안의 생태계 보전 중요성을 알리기 위해 산불피해목 일부를 활용한 해안 생태관도 조성해 자연의 의미와 산불 경각심을 일깨울 수 있는 공간도 만들었다.
동해시 관계자는 “망상리조트는 지난 2002년 국내 최초로 국제 규격의 오토캠핑장으로 조성된 우리나라 오토 캠핑 문화의 효시이자 성지였다”며, “다양한 시설을 갖춘 국내 최고의 바닷가 숲속 휴양시설로 재탄생된 만큼, 코로나19로 지친 국민 모두에게 쉼터로서 자리매김할 것으로 기대한다”고 전했다.
한편, 동해시는 올해 도째비골스카이밸리를 비롯해 무릉별유천지 1단계 조성사업 완공 등 관광 부야 신성장동력사업들을 최근 마무리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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