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틀 연속 3000명대도 처음

위중증 환자 500명 넘어

“요양시설 방역 강화, 부스터샷 서둘러야”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신규확진이 3292명을 기록하며 역대 최다를 기록한18일 오전 서울 송파보건소 코로나19 선별진료소에서 검사를 받으려는 시민들이 대기하고 있다. 연합뉴스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신규확진이 3292명을 기록하며 역대 최다를 기록한18일 오전 서울 송파보건소 코로나19 선별진료소에서 검사를 받으려는 시민들이 대기하고 있다. 연합뉴스

[헤럴드경제=손인규 기자]국내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확산세가 단계적 일상회복(위드 코로나) 이후 다시 거세지면서 오늘 신규 확진자 수가 역대 최다를 기록했다. 특히 60대 이상 고령층 확진자가 많아지면서 위중증 환자가 늘고 있다. 이에 중환자 병상 가동률이 80%에 육박하자 지난 해 병상 부족 사태가 재현되는 것 아니냐는 우려도 나오고 있다. 전문가는 요양시설 방역을 강화하면서 부스터샷을 고령층 위주로 보다 빠르게 진행해야 한다고 조언했다.

18일 중앙방역대책본부(방대본)에 따르면 이날 0시 기준 코로나19 신규 확진자는 3292명이다. 이는 국내에서 첫 확진자가 나온 지난 해 1월 20일 이후 약 1년 10개월 정확히는 668일 만의 최다 기록이다. 이는 지금껏 최다였던 지난 9월 25일(3270명)보다 22명이 많은 것이다.

이틀 연속 하루 확진자 수가 3천명대로 나온 것도 이번이 처음으로 전날의 3187명보다 105명 많다.

특히 수도권 중심의 확산세가 두드러져 수도권의 전체 확진자 수도 전날 기록한 최다치를 하루 만에 경신해 2500명대 후반을 기록했다. 지역별로는 서울이 1423명, 경기 965명, 인천 195명 등 수도권만 2583명이고 이어 경남 98명, 부산 90명 등이다.

이날 집계된 위중증 환자는 506명으로 전날에 이어 이틀 연속 500명대를 넘어섰다. 위중증 환자 규모가 커지면서 사망자도 두 자릿수를 이어가고 있다. 전날 코로나19로 사망한 환자는 29명이다.

이는 방역체계 전환 뒤 방역수칙이 완화하면서 사람간 접촉을 통해 감염 전파가 확산한 데 따른 것으로 보인다. 또 이른 시기 코로나19 백신 접종을 받은 60대 이상 연령층에서 접종 효과가 떨어져 돌파감염이 이어지고 있고 접종을 받지 않은 10대 이하를 중심으로 감염이 확산되는 것도 요인으로 꼽힌다.

문제는 수도권에서 확진자의 70∼80%가 집중되면서 수도권의 병상 부족이 현실화하고 있는 점이다. 전국 중환자 병상 가운데 62.5%가 이미 사용 중이고 수도권만 보면 가동률은 76.7%에 달한다. 이는 정부가 일상회복을 일시 중단하는 '비상계획'(서킷 브레이커) 발동 기준의 한 예시로 제시한 '중환자 병상 가동률 75%' 기준을 넘어선 수치다. 서울의 경우 병상 가동률은 80.6%에 달한다.

전문가들은 확산세가 더 거세질 것으로 전망하면서 방역 강황, 중환자 병상 마련이 시급하다고 조언했다.

정재훈 가천대 길병원 예방의학과 교수는 "위드 코로나가 시행되면 확진자 수가 늘 것은 예상됐지만 예상보다 중환자 수가 빠르게 증가하고 있는 상황"이라며 "고위험군이 있는 요양시설의 방역을 강화하면서 고령층 위주의 부스터샷 접종을 더 서둘러야 한다"고 말했다.

중환자 병상을 지금보다 많이 확보해야 한다는 것도 제안했다. 정 교수는 "중환자 병상을 더 확보하면서 상태가 위중하지 않은 환자는 조기에 퇴원시킨다던가 하는 보다 효율적인 방법을 고민해야 한다"며 "병상 확보와 함께 감염내과, 호흡기내과 이외의 중환자를 치료할 수 있는 의료진도 투입해야 한다"고 말했다. 이어서 "정부는 규제나 명령으로 병원을 컨트롤할 것이 아니라 의료기관에게 필요한 것이 무엇이고 도와줄 것은 무엇인지 접근하는 방식이 필요하다"고 말했다.


ikson@heraldcorp.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