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상헌 ILO 국장, 한국노동연구원 세미나서 주장
[헤럴드경제=최원혁 기자] 지난해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확산으로 전 세계에서 없어진 일자리가 2억6000만개에 달한다는 분석이 나왔다.
11일 서울 중구 전국은행연합회관에서 열린 한국노동연구원 개원 33주년 기념 세미나에서 이상헌 국제노동기구(ILO) 고용정책국장은 “코로나19가 노동 시장에 미친 영향은 제2차 세계대전 이후 전례가 없을 정도로 대규모”라며 이같이 밝혔다.
이 국장은 지난해 코로나19로 줄어든 전 세계의 노동 시간은 8.8%로 추정되는데 노동자들이 일주일에 평균 48시간 일하는 것으로 가정하면 약 2억6000만개의 일자리가 소멸된 것으로 추산된다고 분석했다.
이 국장은 “작년 후반기에는 노동시장이 어느 정도 회복됐지만 올해 들어 전 세계적으로 회복이 중단됐다”며 “올해 노동 시간은 2019년보다 4.3% 감소한 수준이 될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그는 선진국에서는 뚜렷한 회복 추세를 보이지만 개발도상국은 방역 악화로 노동 시간 감소가 확대된 것으로 분석하며 노동 시간은 백신 접종률과 뚜렷한 연관성이 있다고 설명하며 전 세계 노동시장 회복을 위해서는 개발도상국에 대한 백신 지원이 절대적으로 중요하다고 했다.
이와함께 이 국장은 “코로나19를 겪으면서 의료·돌봄·환경·디지털 분야에 대한 사회적 수요가 확인됐다”며 “이 분야 투자로 양질의 일자리를 창출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choigo@heraldcorp.com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