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주석을 마오-덩 이은 ‘3大 영도자’로 자리매김시킬듯

이번이 3차 결의…과거청산 담았던 1,2차와 달리 黨 100년사 통째 긍정할듯

[로이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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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헤럴드경제=박세환 기자] 시진핑(習近平) 국가주석이 장기집권을 위한 명분쌓기에 나선다. 시 주석은 초장기 집권 구상과 연결된 이른바 제3차 ‘역사 결의’가 나올 중국 공산당 19기 중앙위원회 6차 전체회의(19기 6중 전회)가 8일 베이징에서 나흘 일정으로 개막한다.

이번 6중 전회에서는 ‘당의 100년 분투의 중대한 성취와 역사 경험에 관한 결의’를 심의할 것이라고 인민일보 등 관영매체들이 예고한 바 있다. 공산당 사상 3번째 역사 결의가 이번 회의 기간 발표될 전망이다.

2012년 임기 시작과 함께 당 총서기·국가주석·중앙군사위 주석의 당정군 3권을 한꺼번에 손에 쥔 시 주석은 2018년 3월 전국인민대표대회가 헌법에서 ‘국가주석직 3연임 제한’ 조항을 삭제하면서 초장기 집권의 길을 튼 바 있다.

이번에 나올 역사 결의는 시 주석 초장기 집권의 명분 내지 이론적 토대의 역할을 하게 될 가능성이 큰 것으로 관측통들은 보고 있다.

시 주석의 ‘3연임’이 결정될 것으로 보이는 내년 가을 제20차 당 대회를 약 1년 앞두고 열리는 6중 전회에서 채택될 역사 결의는 공산당 100년사를 정리하면서 시 주석 장기집권의 당위성을 강조하는 방향이 될 것으로 예상된다.

중국 공산당 역사 속에서 신중국의 ‘창업자’인 마오쩌둥(毛澤東·1893∼1976)은 외세에 시달리던 중국을 일어서게(站起來) 했고, 개혁·개방의 설계사인 덩샤오핑(鄧小平·1904∼1997)은 중국을 부유하게(富起來) 했다면 시 주석은 중국을 강하게(强起來) 만들고 있다는 점을 부각함으로써 시 주석의 역사적 위상을 마오와 덩의 반열에 올리는 메시지를 담게 될 것이라는 전망에 힘이 실리고 있다.

홍콩 명보(明報)는 5일 베이징 소식통을 인용해 “새 결의는 제18차 당 대회(시 주석 집권이 결정된 2012년 대회) 이래 시 주석의 업적을 공고히 하고, 내년 제20차 당대회에서 당 총서기로 3연임할 수 있는 길을 닦는 의미가 있을 것”이라고 진단했다.

또 중국 공산당 100년사를 3단계로 분류하는 논법에 입각해 시 주석을 마오쩌둥, 덩샤오핑 시대에 이은 새로운 시대를 여는 제3대 영도자의 반열에 올리는 내용일 것으로 명보는 전망했다. 그런 맥락에서 ‘시진핑 신(新)시대 중국 특색 사회주의’ 사상이 강조될 것으로 예상된다.


greg@heraldcorp.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