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30 유권자 비중도 지속 감소

베이비붐·86세대 고령층 진입

‘전쟁 세대의 퇴장, 전후 세대의 전면 등장.’

전체 인구 중 전쟁을 겪은 세대(53년 이전 출생자)의 비중이 약 20년만에 절반으로 줄어든 것으로 나타났다. 제20대 대통령 선거가 4개월 여 앞으로 다가온 가운데 대한민국 유권자들의 인구 구성 변화가 어떤 영향을 끼칠지 주목된다.

4일 중앙선관위 연령대별 선거인 수 통계에 따르면 지난 2002년 치러진 제16대 대선에서 한국전쟁을 겪은 세대(당시 50대 이상) 유권자는 총 1023만명으로 전체 선거인 3499만명의 29.3%이었다. 당시 만 49세였던 1953년생을 포함하면 전체 유권자의 30% 이상이 ‘전쟁세대’였던 셈이다.

그러나 18년 후인 2020년 총선에선 이들의 비중이 거의 절반으로 줄었다. 통계청 인구조사 자료에 따르면 지난해 만 67세 이상(1953년 이전 출생) 인구는 약 701만 명으로 당시 전체 유권자수(4399만명)의 15.9%이었다. 불과하다.

눈에 띄는 또다른 인구구성 변화는 출산율 저하로 인한 2030 젊은 유권자 비율의 급감이다. 2002년 16대 대선에서 20~30대 유권자는 전체 선거인단의 48.3%로 거의 절반에 달했다. 30대 유권자가 전체의 25.1%로 전 연령대 중 가장 많은 비중을 차지하고 다음이 20대(23.2%)였을 정도니 청년층이 선거를 좌지우지 할 수준이었다.

하지만 5년 뒤인 2007년 17대 대선에선 만 19세가 유권자에 포함되고도 44%로 줄어들었고, 2012년 18대 대선에선 38.2%, 2017년 19대 대선에서 35%로 쪼그라 들었다. 특히 지난해 총선에선 처음으로 투표권이 생긴 만 18세를 포함하고도 2030 청년 유권자 비율은 34%로 더 내려갔다.

한편, ‘전후세대’인 1차 베이비붐 세대(1954년생~1965년생)가 속속 60대에 진입하고 있다는 점도 주목할 만하다. 민주화운동을 경험하고 현재는 한국사회 주류가 된 ‘86세대’(1980년대 학번, 1960년대생) 역시 서서히 고령층으로 접어들고 있는 것이다. 배두헌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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