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북방외교로 경제 영역 확대” 평가
허창수·손경식·구자열 등 빈소찾아
노태우 전 대통령 별세에 재계 총수 및 재계단체 대표들의 조문도 잇따르고 있다. 재계는 대통령 재임기간 활동엔 공과가 있더라도 북방외교 등으로 한국경제에 새 활로를 개척한 업적을 높이 평가했다.
최태원 SK그룹 회장은 27일 오전 노 전 대통령 빈소가 마련된 서울대 병원 장례식장을 찾아 조문했다. 최 회장은 노 전 대통령의 법적 사위로, 노 전 대통령 딸인 노소영 아트센터 나비 관장과 양측 모두 이혼의사를 밝힌 가운데 재산분할소송 중이다.
최 회장은 당초 지난 26일 해외 출장이 예정돼 있었으나 노 전 대통령 별세 소식에 빈소가 마련될 때까지 일정을 늦추고 조문을 한 것으로 알려졌다. 최 회장은 이날 조문 이후 바로 미국 출장길에 오른다. 미국 방문 후엔 헝가리로 이동, 대한상공회의소 회장 자격으로 문재인 대통령 유럽 순방에 합류한다.
빈소가 이날 오전에 마련된데다 아직 장례 형식 등이 확정되지 않아 이재용 삼성전자 부회장, 정의선 현대차그룹 회장, 구광모 LG그룹 회장 등 다른 재계 총수들은 조문 일정 등을 조율 중인 것으로 알려졌다.
삼성전자의 경우, 노 전 대통령이 작년 10월 고(故) 이건희 회장 별세 당시 빈소에 근조화환을 보낸 바 있다. 현재 인도네시아 해외 출장 중인 정 회장은 일정을 마치고 귀국하는 대로 조문하는 방안을 검토 중이다.
재계단체 대표의 조문도 이어질 전망이다. 허창수 전국경제인연합회 회장, 손경식 한국경영자총협회 회장, 구자열 한국무역협회 회장 등은 이날 빈소를 찾아 조문할 예정이다.
재계는 단체 명의로 노 전 대통령 별세 소식에 일제히 애도 입장을 표명했다. 대한상공회의소는 “깊은 애도를 표한다”며 “우리나라의 외교적 지평을 넓혔고 88 서울올림픽을 성공적으로 개최, 국가적 위상을 높혔다”고 평가했다. 이어 “인천국제공항, 경부고속철도 건설을 통해 국가경제발전에 기여했다”며 “유가족에게 깊은 위로 뜻을 전한다”고 발표했다.
전국경제인연합회도 “북방외교를 통해 한국 외교를 선진국 수준으로 끌어올리고 자유와 개방에 바탕을 둔 경제정책으로 고속성장을 이끌었다”고 애도를 표했다. 한국경영자총협회(경총)는 “고인의 재임 기간에 대해서는 여러 가지 상반된 평가가 있다”면서도 “고인은 우리나라의 외교적 지위 향상과 국가 경제 발전의 기틀을 마련했다”고 밝혔다.
한국무역협회는 “올림픽을 통해 우리나라의 국제무대 등장과 도약의 기틀을 마련하고 중국·구소련 등 국가들과 수교를 맺으며 오늘날 신북방정책 초석을 마련했다”고 평가했다. 재계 관계자는 “재임기간에 여러 부정적 측면도 있지만, 당시 북방외교를 통해 기업에 새롭게 활로를 열어줬다는 점은 큰 성과로 평가받을 수 있다”고 전했다. 산업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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