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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저커버스(Zuckerverse·마크 저커버그 페이스북 최고경영자의 성과 메타버스의 합성)’, ‘북페이스(Bookface)’, ‘페이스타그램(Facetagram)’….

세계 최대 소셜미디어 페이스북이 다음주 회사 이름을 변경한다는 소식이 나온 걸 계기로 온라인에선 새 브랜드 이름을 놓고 설왕설래가 이어지고 있다고 로이터가 20일(현지시간) 전했다.

앞서 IT전문매체 더 버지(The Verge)는 전날 소식통을 인용해 페이스북이 오는 28일 연례 콘퍼런스에서나 혹은 더 일찍 새 브랜드를 발표할 것이라고 보도했다.

저커버그가 강조하는 ‘메타버스(현실과 가상이 혼합된 세계)’로 회사가 무게 중심을 옮긴다는 점을 알리기 위한 움직임으로 해석됐다.

회사 경영진 가운데서도 일부만 알고 있다는 브랜드 재구축과 관련해선 모회사를 두는 지주회사 체제를 만들고 그 아래 다양한 소셜미디어를 거느리는 알파벳과 구글 모델이 유력하다는 게 미 언론의 시각이다.

페이스북의 새 이름을 놓곤 합리적인 추론부터 이상한 것까지 스펙트럼이 다양하다.

트위터 사용자인 데이브 펠은 최근 ‘예(Ye)’로 이름을 바꾼 유명 래퍼 카니예 웨스트를 거론했다고 로이터는 전했다.

그는 “페이스북이 이름을 예(Ye)로 바꾸면 정말 멋질 것”이라고 했다.

일부 웃음을 유발하는 제안도 있었는데, 이는 저커버그가 페이스북을 다시 한 번 멋지게 만들기 위해 브랜드를 변경하려 한다는 추정을 반영하고 있다고 로이터는 해석했다.

젊은층은 페이스북을 버리고, 고령층만 이용하고 있다는 추세에 따라 ‘10대 황무지(Teenage Wasteland)’라고 하자는 제안도 있었다. 2차 세계 대전 이후 태어난 베이붐 세대가 많이 쓴다는 점을 부각해 ‘부머빌(Boomerville)’로 이름을 바꾸라는 의견도 나왔다.

이런 제안은 페이스북에 대해 이용자가 갖고 있는 감정이 좋지 않다는 점을 보여준다. 최근 페이스북 직원은 회사가 이용자보다 사익을 앞세웠다는 등 내부고발을 했고, 이는 페이스북의 평판에 약영향을 줬다. ‘페이크(Fake·가짜)북’이라는 비아냥도 있었다.

로이터는 브랜드 변경이 규제 당국의 조사에서 대중의 시선을 분산시킬 만큼 충분한지 회의적이라고 보는 사람도 있다고 지적했다.

한 대학생은 “‘바브라 스트라이샌드 효과’가 될 것”이라고 말했다. 이 효과는 온라인상에서 어떤 정보를 숨기거나 삭제하려다 되레 대중의 관심을 끌게 되는 걸 뜻한다. 미 여성 팝스타 바브라 스트라이샌드의 과거 행동 때문에 이런 이름이 붙었다.

이 학생은 “그들은 바꾸려고 노력할 거고, 그건 그들이 바꾸고 있다는 사실을 조명할 것이다. 바꾸는 이유는 무엇인가”라며 “언젠가는 그들의 얼굴에 침을 뱉는 것”이라고 했다.

홍성원 기자


hongi@heraldcorp.com